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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를 일찍 치료해준 어머니에 감사하는 여배우 스토리

기사승인 2018.07.13  03: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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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디어팀]

 

아이에게 ADHD 약을 먹일지 결정하는 데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차분해져서 친구관계와 학교 적응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와 혹시 아이에게 정신병자라는 라벨을 달아주는 건 아닌가, 또 나중에 아이가 원망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뒤따른다.

아이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문제에 대해, 아이를 대신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면 누구든 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저 자신이 내린 결정이 향후 아이가 자라서 행복하게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현재 아이가 학교 적응뿐 아니라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고민이 더 커질 수 있다.

내가 아이가 귀찮아서 또 아이가 부끄러워서 쉽게 키우려고 결정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주변의 반대를 극복하고 치료방법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그 고충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이다.

 

호주의 한 어머니는 ADHD 판정을 받은 딸을 대신해서 내린 어려운 결정이 결국은 옳았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됐다.

그 딸이 어른이 되어 엄마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에 감사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유튜브의 인기채널인 ‘how to ADHD’는 제시카 멕카베(34세)라는 유명 여배우의 인터뷰를 올렸다. 

[인터뷰 동영상 보러가기]

인터뷰 초반 제시카는 “약을 먹여줘서(drugging me) 고맙다”라고 말한다.

제시카는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아빠는 정상이라고 일축하려 했으나 엄마가 적절한 평가를 받게 해 주었고, 그것이 ADHD 때문이었으며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라고 밝혔다.

 

눈물을 흘리며 이어진 화면에서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음에도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을 때 엄마는 내 말을 들어주었다. 제때에 필요한 ADHD 치료를 받았으므로 학교에서 더 잘할 수 있었고, 자신감이 생겼고 내가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다. 나는 운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맥카베 모친의 아이에 대한 치료 결정은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미국의 대중매체인 투데이패런팅은 “맥카베는 학생 시절, 과잉행동은 없었지만 많이 수줍은 편이었고 주변에 무관심하고 백일몽에 잘 빠져드는 여학생이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할 일이나 숙제를 자주 잊어버리고 성적이 좋지 않았고, 중학교 때는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다.

 

제시카의 모친 레베카 맥카베 (Rebecca McCabe)는 인터뷰에서 “딸에게 약을 먹이기로 한 결정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제시카가 약을 먹기 시작한 다음 점점 좋아져 갈 때 안도감을 느꼈다. 부모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약을 먹여서 학교를 보내고 난 후로 걱정할 여지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제시카 맥카베 외에도, 외국 유명인 중에서는 자신이 ADHD를 가지고 있고 치료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는 이들은 많다.

배우 짐 캐리, 라이언 고슬링, 셀마 헤이악 등이 있고, 유명 가수 중에는 아담 르바인이 있으며 기업가 중에는 버진항공 설립자 리처드 브랜슨과 킹코스의 설립자 폴 오팔리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기안 84의 ADHD가 화제가 된 바 있고 ADHD 증상에는 산만함만 있는 게 아니라 사회적 신호를 못 읽는 증상도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또 인기 TV쇼 진행자인 타이 패닝턴은 자신이 '애더랄(Adderall)'이라는 약을 복용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ADHD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호위 만델은 자서전인 '날 만지지만 말아줘(Here’s The Deal: Don’t Touch Me)'를 통해 자신의 강박증과 ADHD에 대해 유쾌하게 이야기하며 세상 사람들이 병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ADHD 자녀를 키우고 있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치료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이를 더 행복하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부모가 우선 ADHD의 약물 치료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이 변화되기를 기대해본다.

 

 

정재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maumnews@gmail.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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