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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의 다섯 가지 그릇된 생각과 행동들

기사승인 2018.07.25  0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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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대한불안의학회 오강섭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불안은 인간의 기본 감정 중의 하나입니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 때 불안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때로 지나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불안을 경험하게 되면 스스로 적잖이 당황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불안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대표적인 다섯 가지 그릇된 생각과 행동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처 생각과 행동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1. 위험 확률에 대해 매우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런 분들은 나쁜 일 중에 가장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몸에 어딘가 이상이 나타나면 ‘혹시 암이 걸린 것은 아닐까?’라고 걱정하고, 귀가 중의 아이가 조금 늦으면 ‘혹시 납치된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식으로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된 증거를 찾아보고 혹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증거는 없는지,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찾아내야만 합니다.

 

사진_픽셀

 

2.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자신이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안한 사람들은 여러 가지 구실을 만들어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은 그런 힘든 상황을 극복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어 보면 과거에도 유사한 상황에서 잘 극복한 경험도 있고, 객관적으로 보기에 그 정도 상황은 이겨낼 능력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 경우 가족이나 친구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가족, 친구들의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이 그들의 잠재 능력에 대한 답을 줄 수 도 있습니다.

 

3. 과잉 일반화입니다.

이는 전에 이런 일이 있었으니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머피의 법칙이라고 부르는 것과 유사한 것인데요. 전에 이럴 때 안 좋은 일이 있었으니 이번에도 또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에 지하철을 탔는데 불안하고 어지럽고 힘들었다고 하면 이번에도 지하철을 타면 똑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미리 걱정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때그때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일반화하여 한 번 있으면 또 그럴 것이라고 믿는 것이 불안한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몸도 다르고 마음도 다르다는 현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사진_픽셀

 

4. 지나친 눈치 보기입니다. 

불안한 사람들은 남의 눈치를 많이 보며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 합니다. 우리 문화권은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눈치로 상대의 마음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특히 불안한 사람들은 상대의 마음을 읽으면서 이를 부정적으로 해석합니다. 상대의 표정이나 몸짓을 보니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느니 그 사람이 나 때문에 화가 난 것 같다느니 이런 식입니다.

실제로 물어보지도 않고 상대의 표정이나 태도만 보고 그렇게 판단하니 대인관계에서 불안하기 짝이 없을 것입니다.

눈치만 보지 말고 궁금하면 물어보고, 물어보기 어려우면 무엇이 그 상황에서 맞는 생각인지 능동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혼자 끙끙하며 눈치만 보면 불안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대인관계에서 내가 무언가 잘못한 것 같아 불안하면 상대에게 물어보고 필요하면 사과를 해야지, 눈치만 본다면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5. 지나친 완벽주의, 즉 반드시 이래야만 한다는 일종의 ‘머스트(must)’ 병입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규칙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규칙이 너무 엄격한 경우 불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은 항상 아주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완벽한 가장이 되어야 한다.’ ‘남들에게 항상 잘 보여야 한다.’라는 식의 자신만의 규칙을 가지고, 이것을 너무 엄격하여 적용하여 실제로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느끼면 극심한 불안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하여 노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신이 아닌 것이고,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불안은 없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불안이 우리의 안녕과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릇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한 지나친 불안을 이기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 대한불안의학회
대한불안의학회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소속 전문학회로, 공황장애, 강박장애,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다양한 불안 및 스트레스 관련 질환에 대한 연구, 교육 및 의학적 진료 모델 구축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강섭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kaampo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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