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그동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기의 병이며, 어른이 되면 대체로 낫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ADHD에 대한 장기적인 추적연구 결과가 축적되면서, 성인기에도 ADHD 증상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인 ADHD는 아동기의 ADHD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인다.

아동기에는 과잉행동/충동성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 ADHD는 주의력결핍 증상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성인 ADHD의 주의력결핍 증상으로는, 직장 상사의 지시를 잘 듣고 기억하지 못함, 일을 시작하기 어려움, 집중해서 할 일을 끝내지 못함, 자주 지각하고 시한을 넘김, 할 일이 많을 경우 시간 관리나 계획 세우기 어려움, 해야 할 일을 자주 잊음 등이 있다.

 

 

성인 ADHD에 주로 드러나는 과잉행동/충동성 증상으로는, 안절부절, 말이 지나치게 많음, 성급한 결정, 생각 없이 행동하기, 폭식, 게임중독, 폭발적인 감정표현, 충동적인 직장변경, 충동적인 과소비, 충동적인 성관계나 외도, 과도한 음주와 흡연, 기타 처방받지 않은 약물이나 물질의 남용, 잦은 과속운전 및 교통법규 위반, 빈번한 교통사고 등이 있다.

 

결국, 성인기에 ADHD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불면, 비만, 심장질환, 치과질환 등의 건강 문제, 이혼, 별거 등의 대인관계 문제, 유급, 퇴학, 낮은 성적, 낮은 졸업률 등 교육성취의 문제, 징계, 해고, 무단결근, 근무태만, 낮은 평균수입 등 직장 및 재정적 문제 등 여러 삶의 영역에서 기능적인 문제를 겪게 된다.

 

 

 

- ADHD 바로알기 (http://adh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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