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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는 무슨 치료를 하나요?

기사승인 2018.08.07  0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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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신진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우울증 치료의 다양한 선택지?

"우울증에 걸린 것 같아요. 우울증에는 무슨 치료를 해야 하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정신건강의학과 혹은 상담센터 방문을 권유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으레 정신건강의학과와 상담 센터 등지에서 약물 치료와 함께 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는 형태의 심리 상담을 받을 거라 기대한다.

물론 이것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있어 약물치료와 심리 상담만이 전부는 아니다. 

 

최초의 우울증에 관한 기록은 기원전 4세기에 히포크라테스가 주창한 4 체액설에서 시작한다.

그는 체액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를 멜랑콜리아(melancholia)라 칭했으며, 이는 '지속되는 슬픔'이라는 마음의 병을 뜻한다.

우울증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그리고 현대 의학과 의료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달해온 만큼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 또한 다양하고 그 깊이가 깊어졌다. 

 

아직 국내에서는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에 관한 인식이 음지에 묶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해 동안의 우울증 환자의 수는 200만명에 가깝지만, 실제 치료를 받는 환자는 1/4 가량이다.

나머지 150만명 정도는 잘 몰라서, 숨기고 싶어서 등 여러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울증에 대한 치료 방법과 과정에 대한 오해와 지식의 부족 또한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과연, 현대 정신의학에서 사용하는 우울증의 치료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사진_픽셀

 

♦ 우울증의 약물치료

현대의학의 발전은 신체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할 수 있게 했다.

뇌의 신경세포들 간의 신경전달물질의 교류와 우울 증상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많은 부분이 밝혀졌고, 이제는 우울증의 발생 기전을 설명하는 정설에 가까워졌다.

그러면서 약물치료는 자연스럽게 우울증의 최우선적인 치료로 떠올랐다. 

 

항우울제를 비롯한 정신과 약물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 많다.

대개는 약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치매가 걸린다, 장기가 손상된다, 약을 끊지 못한다 등의 소문들이 약물치료를 피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근거 없는 '도시 괴담'일 뿐이다.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용량으로 충분한 기간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동반되는 부작용을 피할 수 있으며 증상 호전 정도에 따라 약물 용량을 줄이고, 끊어나갈 수도 있다.

오히려 오해 때문에 약물 치료를 피함으로서 받게 되는 악영향이 훨씬 클 수 있다.

보험 가입 등에 제한이 따른다는 것 또한, 경우에 따른 개인차가 매우 커 미리부터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현재 자신의 고통을 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앞에 두고 굳이 먼 길을 돌아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우울증의 치료에 있어 약물치료는 매우 효과적이며, 부작용은 분명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는 의심할 여지 없는 확실한 명제이다. 

 

♦ 우울증의 비약물적 치료

1) 정신치료 (상담치료)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울증 치료'와 관련지어 떠올리게 되는 치료 형태이다.

단순한 고민을 털어 놓는 카운셀링부터, 자신의 전반적인 삶을 돌아보며 성격의 틀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기 위한 목적을 가진 심층적 상담까지 그 형태와 목적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프로이트가 창시한 정신분석, 정신역동적 치료 부터 대인관계 치료, 널리 근거와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인지행동치료까지 다양한 형태의 정신치료가 존재한다.

물론 이는 약물치료와 함께 병행하여 진행하기도 한다.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거기에 맞는 상담의 형태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이 가진 심리적 문제에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 근거가 있는지의 여부 또한 중요하다.

 

사진_픽사베이

 

2) 비침습적 장치를 이용한 치료 : ECT, tDCS, TMS 

기계를 통해 우울증을 치료한다고?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우울증과 관련된 뇌 부위가 규명되고, 이를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활성화하는 것이 우울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되었음이 밝혀졌다.

ECT, tDCS, TMS 등이 바로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다. 

ECT(전기경련치료)는 심한 우울증, 조현병, 조증 등에 있어서 효과적인 치료로 인정받았으나, 치료의 형식과 치료에 필요한 설비, 공간의 제약 등으로 인해 접근성은 다소 떨어진다.

최근에는 TMS(경두개 자기자극술)나 tDCS(경두개 직류자극술)처럼 번거로운 준비 과정 없이 자기장이나 미세 전류를 이용하여 뇌의 특정부위를 자극하는 치료가 우울증의 새로운 치료로 떠오르고 있으며, 그 효과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알려져 있다.

TMS 및 tDCS는 최근 국내에서도 점차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간단한 장치를 몸에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의 관리 및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wearable device 들도 개발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나에게 맞는 치료의 중요성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들의 증상의 정도나 처한 상황, 선호하는 치료의 형태는 모두 다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우울증이 어느 정도이며, 어떠한 형태를 보이는지에 대해 스스로 잘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치료 여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다양한 선택지 중 자신에 맞는 치료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우울증 치료에 약물치료가 선호되긴 하지만, 여건이나 상황에 따라 약물치료는 꼭 필수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임신과 같은 의학적 상황에서는 약물치료 보다는 ECT나 인지행동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도 한다.

요는, 자신의 의학적 상태를 좀 더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진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1@gmail.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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