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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장애 예방을 위한 미디어 바로 보기

기사승인 2018.08.29  04: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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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대한불안의학회 김율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대부분의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섭식장애를 유발하는 단일의 원인은 없다. 섭식장애의 발병에는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한 요인이 섭식장애를 유발한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어떤 요인들이 섭식장애 발생 확률을 증가시킨다고 말할 수는 있다. 이러한 요인들을 섭식장애의 위험 요소라고 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섭식장애와 관련된 몇 가지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 여성이라는 사실
 섭식장애나 비만의 가족력
 완벽주의적, 강박적, 또는 불안한 성격
 낮은 자기 평가
 몸매와 체중에 대한 지나친 걱정
 엄격한 다이어트
 가족 관계에서의 문제
 주변 사람들의 지지의 부족
 학대 등 부정적 과거 경험
 유전적 취약성 
 

사진_픽셀


환경적으로는 인터넷, TV, 잡지 등에서 만연한 날씬함에 대한 숭배는 섭식장애나 자신의 몸매에 대한 불만족과 연관이 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예를 통해 알 수 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들을 보면 TV와 패션 잡지를 많이 보는 것이 섭식장애와 몸매에 대한 불만족과 연관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청소년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이런 미디어에 유난히 더 취약하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몸매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고 주변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여학생들에서 일 년 간 패션 잡지를 읽는 것의 영향을 조사했더니 패션잡지를 읽는 것이 몸매에 대한 불만족의 증가, 불쾌한 기분, 그리고 다이어트 시도와 관련이 있었다.

태평양에 위치한 피지 섬에 TV가 들어오고 3년이 지나자 대중매체가 들어오기 전보다 섭식장애의 발병률이 훨씬 증가했다.

20세기 들어서부터 미디어에 나오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점점 더 여위어가고 있다. 마릴린 먼로보다 케이트 모스는 수십 kg이 적게 나간다. 현재 평균 패션모델은 98%의 여성들보다 말랐다. 즉 전체 여성들 중 가장 체중이 적게 나가는 2%의 집단에 해당한다.

 

우리가 주의할 것은 대중매체가 몇몇 사람들의 섭식장애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는 하나 미디어와 패션업계가 섭식장애를 유발하는 단일의 원인은 아니라는 점이다. 성격, 가족력, 또는 여러 다른 문제로 인해 섭식장애를 앓을 위험이 높은 청소년들이 있는데 이들이 유난히 미디어에서 제시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에 민감한 것일 수 있다.

대중 매체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 청소년들이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몸매에 대한 불만족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섭식장애를 예방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 대한불안의학회
대한불안의학회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소속 전문학회로, 공황장애, 강박장애,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다양한 불안 및 스트레스 관련 질환에 대한 연구, 교육 및 의학적 진료 모델 구축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율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kaampost@naver.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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