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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정신과] 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 (2) 화의 두 번째 속성

기사승인 2018.09.17  01: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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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남우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화의 속성, 두 번째로는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분해되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세상에는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들이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도 아물게 되고, 슬픈 기억들도 옅어지며, 노력이나 연습의 성과가 두드러지기도 한다. 하지만, 유독 잘 지워지지 않는 것이 바로 분노, 즉 화에 대한 것이다. 마치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것처럼 눈 앞에만 보이지 않을 뿐, 영원히 마음 한 켠에 자리 잡는 것 같다.

때로는 화를 전달하다 보면 내 감정까지 얹어서 더 많이 화를 내기도 하고, 서로 화를 내다보면 안 지려고 하다가 그 화를 증폭시키거나 더 퍼뜨리기도 한다. 또, 웬만해서 화는 깎아주지 않고 뭐라도 하나 더 얹어서 후하게(?) 주는 경우가 많다.

용의 역린이란, 용의 턱 한 자쯤 아래쪽에 거꾸로 난 비늘인데 이걸 건드리면 너무 아파서 발작적으로 고통스러워하며, 그걸 건드린 대상을 반드시 죽이려 할 정도로 분노한다. 사실, 누구나 용의 역린처럼 몇몇 약점이 있는데, 한비자가 말했듯 이걸 건드려서 좋을 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치료적인 목적 외에는...) 아마, 현대적으로 표현하자면 극도로 심한 콤플렉스 같은 거리 할 수 있지 않을까?

플라스틱 : 생산에 5초, 사용에 5분, 분해에 500년
분노 : 생기는 데 5초, 드러내는 데 5분, 후회 500년...

 

 

남우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xyz98@naver.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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