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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간접흡연을 아시나요?

기사승인 2018.09.25  01: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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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중독포럼 조현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공공장소의 실내 흡연이 규제되기 전 흡연자들이 있던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면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간접흡연으로 인해 마치 담배를 핀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더구나 그 장소에서 벗어나도 옷, 머리카락 등에 담배냄새가 배어 있었고 한동안 어지러운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과연 담배 연기가 없는 장소를 벗어나면 담배 연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옷, 머리카락 등에 스며들어 있는 담배연기는 인체에 해롭지는 않을까?
 

사진_픽사베이


♦ 3차 간접흡연이란?

2차 간접흡연은 흡연자 주위에서 비흡연자가 흡연자의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게 되는 것을 뜻한다. 최근 이러한 개념이 확장되어 3차 간접흡연라는 것이 등장했다. 3차 간접흡연은 옷, 벽, 가구, 침구류, 머리카락, 피부 등에 남아있는 담배의 화학적 잔류물들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 3차 간접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각종 사물들에 스며들어 있는 담배 연기로부터 인체는 실제로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

3차 흡연에 노출된 유아의 니코틴 농도를 측정한 실험이 있다. 가족들 중 일부가 실내에서 흡연을 하는 가정의 유아에서 측정한 니코틴은 비흡연 가정의 유아에서 측정한 니코틴 양보다 11배 높게 나타났다. 놀랍게도 가족들 중 일부가 외부에서만 흡연을 하는 경우에도 비흡연 가족들에 비해 유아의 니코틴 농도는 5배 높게 측정되었다. 즉, 집 밖에서만 흡연을 하는 경우에도 가족들은 담배연기에 노출이 되고 담배 연기를 흡입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 가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3차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동들은 비흡연 가정의 아동들보다 기침과 관련된 증상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실내에 남아있는 담배연기 물질은 공기중 다른 물질과 반응하여 2차 오염물질을 생성하게 되는데 이 물질은 발암성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2차 간접흡연에서의 담배연기보다 더욱 해로울 수 있음을 뜻한다. 3차 간접흡연에 노출시킨 쥐에서는 폐암의 발생률이 높았으며 DNA의 손상도 관찰되었다. 

 

♦ 3차 간접흡연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실내 먼지에 흡착된 니코틴은 21일이 지난 후에도 40%가량 남아있게 된다. 이러한 3차 간접흡연의 노출은 성인보다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유아나 아동들이 노출될 위험이 크다. 집안뿐만 아니라 흡연자들의 자동차에서도 니코틴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충격적인 사실은 12개월간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실내 먼지 및 실내 표면에서 니코틴은 여전히 높은 수치로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니코틴이 잔류한 차에 탑승하는 사람은 니코틴에 자연스레 노출될 것이다. 더군다나 앞서 언급한 대로 잔류 물질은 2차적 오염물질을 형성하여 탑승자에게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진_unsplash


3차 간접흡연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담배로의 노출을 막는 것이다. 흡연과 관련된 장소로부터 완전히 떨어져야 3차 흡연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어렵다.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흡연장소에 방문하게 되면 옷, 머리, 피부 등에 담배 물질이 남게 되어 3 간접흡연에 노출된다. 가장 현실적인 좋은 방법은 집안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사용하는 차 안과 같은 실내 장소에서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다.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어렵다면 가족들, 주변 사람들을 건강을 위해 실내 흡연은 자제하도록 하도록 하자. 

 

 

조현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addicfrpost@naver.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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