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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면, 문제가 없을까? - 수면다원검사

기사승인 2018.09.28  07: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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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A는 40대의 사업가로 젊은 시절부터 코골이가 심했다. 특히 술을 마시고 잘 때면 코골이가 심하고 숨을 헐떡이며 땀을 흘리곤 했다. 요새 사업을 하면서 불규칙한 식이, 잦은 음주를 하면서 과체중이 되었다. A의 아내는 A가 요즘에는 숨을 헐떡거리는 일이 잦고 버둥거리다 깨었다 잠이 드는 증상이 심해졌다고 한다. A는 근처의 정신건강의학과 수면센터를 방문했고,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고 해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를 권유받았다.]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렘수면장애(Rem sleep behavioral disorder) 등 수면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수면 문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가 자주 시행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떤 질환에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해야 하는지, 수면다원검사를 통하여 어떤 부분을 알 수 있는지, 수면다원검사의 비용적인 부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_픽사베이

 

♦ 어떤 질환에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나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한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 기면병(narcolepsy)이 의심이 될 때는 원인 평가, 증상의 심각도 평가를 위해 검사가 필수적임.
- 수면이상행동증을 보일 경우, 정확한 원인 평가 및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음. (ex) 렘수면행동장애, 야경증, 몽유병 등을 감별할 수 있음)
- 수면장애의 양상이 비특이적인 경우나 심각할 때에 시행 (일반적인 증상과 다르게 증상이 발생할 경우)
- 불면증, 과다수면, 하지불안증후군에서는 필수적이지는 않음. 하지만 증상이 심각하거나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하여 필요함.

수면 문제가 있다고 무조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순히 경한 정도의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질병의 증상이 애매할 때 명확한 진단을 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잠을 자면서 이상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렘수면행동장애나 몽유병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질환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원인이 전혀 다르고 이에 따라 치료방법이 상이합니다.

또 다른 예로 수면무호흡증을 들 수 있습니다. 잠을 자면서 숨을 못 쉬는 결과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원인은 뇌의 문제부터 말초 근육의 문제까지 다양할 수 있고 이에 따라서 치료와 경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수면다원검사는 어떻게 진행하나요?

대개 병원별로 수면검사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늦은 밤 검사를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하루를 자면서 1박 2일 동안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기면증(또는 과다수면)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낮동안의 졸림을 체크하지 위한 추가 검사가 있어 다음 날 낮 시간까지 검사를 합니다.

수면다원검사실에서 수면 시 평소 잠을 자던 환경과 다르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보이던 증상이 검사 당일에는 관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아도 신체적인 변화는 수면다원검사 상에서 기록이 됩니다. 또한 임상적인 증상을 종합하여 검사 결과를 내기 때문에 평가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 수면다원검사에서 어떤 내용을 평가하나요?

잠을 자면서 관찰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내용을 검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면과 관련된 모든 질환의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CT와 같은 방사능 노출은 없어 무해한 검사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기구를 사용하게 되므로 검사 시 신체적 불편감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하게 됩니다.

- 뇌파 (EEG) - 뇌의 가동상태, 또는 수면의 정도를 측정
- 안구운동검사(EOG) - 눈의 움직임을 검사, REM 수면 여부(혹은 얕은 수면) 확인
- 근전도 (EMG) - 근육의 긴장도를 검사, REM 수면에서 이완여부 평가
- 심전도 (ECG) - 심장의 리듬 및 심박 수 측정
- 비디오 촬영 - 전반적인 이상 수면 양상을 영상으로 기록 (수면행동장애 실제양상을 기록)
- 복근/가슴근의 움직임 – 수면 시 호흡의 말초 근육 및 이상 운동 평가
- 산소포화도 (SaO2) - 수면 중의 체내 산소량 평가 (수면무호흡증에서 저하 가능)
- 들숨, 날숨 양을 평가 - 수면무호흡증 여부 평가

위와 같이 수면 중의 전반적인 몸 상태가 기록되기 때문에, 수면 중에 발생하는 많은 이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수면다원검사가 건강보험 급여화 되었습니다. 급여화가 됨에 따라서 10만원 대 초반의 비용이면 수면다원검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비용이 60-70 만원 가량 소요되었는데, 개인의 비용 부담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실비보험의 경우도 가입한 보험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질환에 대하여 정확한 진단이 되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수면 장애에 대하여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하여 수면다원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mgye1@naver.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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