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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스트레스 관리법

기사승인 2018.09.29  09: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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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 선생님께서 생각하는 우리의 삶을 진정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몰입과 휴식이란 어떤 것인가요?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

우리는 소란스러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말소리, 텔레비전과 라디오, 요란한 광고와 자동차 소음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이란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외부의 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내면의 목소리를 힘을 잃기 마련입니다. “성공해야 되고, 집을 사야 되고, 돈을 벌어야 하고, 좋은 옷과 좋은 차를 사야” 행복해진다는 떠도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일수록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진짜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마음의 소리는 점점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소리를 듣는 귀는 잠시 꺼두고, 내면의 소리는 볼륨을 더 키울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고,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이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내면의 목소리를 귀 기울일 수 있어야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들이 심리적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휴식을 주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Mindfullness walking”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루에 30분 정도 시간을 내서 산보를 하십시오. 살을 빼거나 몸을 튼튼하게 위해서 걷는 것이 아니라, 혼란한 마음을 정돈하고, 이완하기 위해서 걷는 겁니다.

그런데, 그냥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의 신체 감각과 주변의 빛과 소리, 냄새에 집중해 보세요. 발을 내디딜 때의 발바닥 감촉에 집중해 보세요. 걸을 때 손바닥을 스쳐가는 바람에 집중해 보세요. 하늘의 색깔에, 떠다니는 구름의 모양에도 집중해 보세요. 조금씩 흐르는 땀방울이 어디서 흐르는지, 코와 폐로 들어가는 공기의 흐름에도 집중하면서 걸어 보십시오. 

이렇게 신체 감각과 주변 환경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여 집중하면서 걷다 보면,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생각이나 불필요한 걱정을 잠시나마 떨쳐 버릴 수 있습니다. Mindfulness walking을 꾸준히 하다 보면, 심신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사진_픽셀


3. 선생님께서도 적당한 일에 대한 몰입과 일을 마칠 때의 휴식이 필요하실 텐데, 그 노하우를 부탁드립니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법, “Running”

원래 저는 오전, 특히 아침 시간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몸도 항상 개운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침 시간에 25분 동안 뛰고, 5분 동안 근력 운동을 하기 시작한 뒤로부터는 오전 시간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활력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무척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2달쯤 지나고 나서부터는 아침 운동을 거르면 오히려 운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독이 되었습니다. 심신의 활력은 신체 활동을 하다 보면 생깁니다. 반대로,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면, 우리 뇌가 “이 사람은 많이 움직이지도 않는데, 에너지가 필요 없겠다”라고 판단하여, 의욕이나 활력을 주지 않게 됩니다. 피로하고, 의욕이 없다고 느낄수록 신체의 활동량을 늘여야 합니다. 우울하거나, 짜증 나거나, 예민하다면 그냥 뛰세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입니다. 

 

4. 일상에 지쳐있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의미, 가치를 가슴에 품고 끊임없이 되새기십시오. 물질적 가치가 아닌, 정신적 가치 “배움, 사랑, 성숙, 지혜, 건강, 가족, 도전, 용기, 관용, 사회에 공헌, 후세대를 이끌어주는 것…”과 같이 내가 지향해야 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매 순간 되새기면서 살아가십시오.

노력하고 애를 써서 힘든 사다리를 오르고 난 뒤에야 비로소, “어, 이건 내가 오르려던 사다리가 아닌데”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이라는 산을 오르면서, 내가 오르고자 하는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면, 가파른 오르막을 만나면 쉽게 포기하고 싶어 지고, 깊은 골짜기를 만나면 “여기가 어디지”하며 겁을 먹게 됩니다.

하지만, 인생의 매 순간에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를 마음에서 되새김하고 있다면, 힘든 일이 있어도 견뎌내기가 훨씬 쉽습니다. 갈등의 순간이나, 선택의 순간이 찾아와도 “내가 추구하는 삶의 의미나 가치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으면, 고민이나 갈등도 줄어듭니다. “내가 추구하는 인생의 가치와 의미는 무엇인가?” 하고 스스로에게 묻고, 자신만의 답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j993601@naver.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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