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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기사승인 2018.09.30  10: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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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자해란?

자해란 스스로 자신에게 상처를 내거나 자신을 해롭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해를 시작하는 나이는 대개 12세에서 14세며, 20세가 되기 전 자해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자해의 종류에는 손목과 팔 등의 피부 긋기, 문지르기, 긁기, 잘라내기, 부딪히기, 멍들게 하기, 스스로 자신을 때리기, 화상 입히기, 약물 과량 복용하기, 위험한 물건 삼키기 등이 있다. 주로 면도칼이나 커터칼 이외에도 가위, 펜 끝, 손톱, 유리 조각, 깨진 CD, 부러뜨린 칫솔 등 다양한 자해 도구를 사용하여, 손목, 팔, 허벅지, 어깨 등 여러 신체 부위에 경미한 상처를 낸다.
 

사진_픽사베이


♦ 자해를 하는 이유

자해를 하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심해서 자해를 한다.’고 말한다. 자해를 하는 청소년들의 주요 스트레스는 공부, 친구 관계, 가족관계다. 

청소년들은 자해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 “자해는 내 고통스러운 감정을 해소해 준다.”
- “멍한 느낌이 들 때 자해를 하면 내가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 “내가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 남에게 알리기 위해서 자해를 한다.”
- “부모님을 화나게 하기 위해 자해를 한다.”
- “죄책감이 들 때 자해를 한다.”

자해로 인한 만족감은 일시적이고, 모든 것을 악화시킨다. 자해는 병적이고 위험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므로,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배워나가야 한다.  

 

♦ 자해 행동의 징후

청소년이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일 때 자해를 하고 있을 수 있다. 

- 계절과 맞지 않는 복장: 더운 날씨에도 긴팔옷을 입음
- 손목밴드를 계속 붙임
- 신체가 드러나는 학교 활동 참여를 꺼림
- 붕대를 자주 사용함
- 면도날 같은 적절하지 않은 용품 소지
- 피부 위에 설명되지 않는 화상, 자상, 상처 및 흔적이 있음
- 우울, 불안, 불면 등 심리적 증상이 악화됨

자해 경험이 있는 학생의 60%는 다시 자해를 한다. 자해를 한 적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부모와 교사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자해의 위험성

‘자살할 생각은 없고, 자해만 하고 싶다’는 청소년의 말. 과연 안전한가?

청소년의 뇌는 성장 중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고 있으며,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자기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이 시기에 죽고 싶다는 의도가 없더라도 자해 행동을 반복하게 될 경우, 본인이 원하지 않는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을 청소년 자신과 주위 사람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며, 방치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경미하더라도 자해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신건강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시급히 도움을 받아야 하는 위험한 경우

자해를 하는 사람들은 대개 남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은밀한 비밀로 감추어 둔다. 아이가 자해하는 걸 알게 된 부모조차 정신건강의학과에 찾아가는 것을 꺼리기도 한다. 자해가 자살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는 매우 위험하며 시급히 도움을 받아야 한다.  

- 위험한 도구를 사용한 자해
- 정기적으로, 규칙적으로 시도하는 자해
-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고 지내면서 자해하는 경우
- 정신질환을 가진 경우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1@gmail.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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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아빠 2018-10-07 10:12:07

    제 딸아이가 일주일에 한번꼴로 자해를 합니다. 이로인해 입원치료도 받고 지금은 꾸준히 약물과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데 좀처럼 개선되지가 않는군요. 약을 발라주면서 조용히 타이르는 것 외엔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어찌해야 할지 너무 답답하네요.신고 | 삭제

    • 김가 2018-10-03 15:33:31

      예전과 많이 다른 사회 환경과 비주얼의
      자극적인 극대화를 추구하는 대중매체에
      노출된 요즘 청소년들의 자가 통제와
      조절 능력을 스스로 겸비하기는 참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예전 교복 세대 땐 가방과 개인 소지품 검사가
      그래도 학생들의 위험 도구 소지 유무를 파악하고
      사전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적정한 안전 울타리가
      과연 무엇인지 늘 알아차리고 깨어있기를
      바래 봅니다.

      감사합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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