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변화 : 모든 건 변한다

 

잘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것이 변한다. 우리가 발 디디고 있는 이 지구만 봐도 매 순간 위치가 변하여 날씨와 계절을 만들어내고 있고, 지구 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도 끊임없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죽음에까지 이르는 그런 순간순간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그런 거 아니라도, 자기 자신만 제대로 바라본다면 '내가 계속 변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세상이 변한다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세상의 변화를 깨닫지 못하고, 세상에 걸맞은 변화의 속도만큼 따라가지를 못한다.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변화의 흐름에 뒤떨어져서 적응하지 못하고 가끔은 도태되어 버리기까지 하는데... 그러면, 결국 갈 곳은 한 군데밖에 없다. 바로 과거로의 여행이다. 이런 현상을 흔히 '퇴행'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지금 현재 이곳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고 넘지 못할 어려움을 겪는다 판단이 들면, 결국 '옛날이 좋았어~'하면서 현실에서 도피해버리고 후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로의 여행, 즉 후진을 하게 되면 정상적인 시간의 흐름에서 거꾸로 가므로, 시간이 느려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많은 노인분들이 옛날 얘기만 반복해서 하시고, 옛날 생각만 하시면서... 그렇게 마음만은 과거에서 계속 사시다 보니, 하루하루가 지겹고 하루가 1년 같다고 호소하시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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