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다루는 치료는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실제 생활 속에서의 기본적인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실질적인 치료는 가까운 전문기관을 찾으면 다양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실제로 내가 왜, 어느 정도 화를 내는지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정말 많다. 그러니, 육하원칙에 따라 그런 것을 하나하나 분석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단순한 말을 스스로 확성기를 쓴 듯 증폭시켜서 굉장히 기분 나쁜 말로 해석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럴 때는 상대방의 말에 감정이라는 기름기(?)를 빼고 사실 전달의 의미로써만 해석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들은 성향 자체가 에너지 레벨이 높은 경우가 많으므로, 그런 에너지를 틈틈이 발산시키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화를 못 내는 사람들은 흔히 마음속에 자동사고가 존재한다. 자동사고란, 마음속에 이미 뭔가를 떠올리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결론 내려버리는 그런 고정관념 같은 것인데, 이것을 바로잡아주면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자동사고는 화를 잘 내는 사람에게도 흔하지만...) 게다가, 이들은 그런 자동사고가 있음을 바로 직면시키면 회피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지지적인 접근방식으로 약점은 보완해주고 강점은 살리면서 점진적인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 과정은 근력운동처럼 아프기도 하고 맨날 똑같아서 지루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만 할 수 있다면 실제로 정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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