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6세 미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의 특성, 치료, 경과에 대한 연구(PATS)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각종 치료의 효과성에 대해 논란이 일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립정신보건원(NIMH)에서는 ADHD 아동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치료법 연구(MTA)를 시행하여, 1999년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합한 치료가 가장 효과적임을 밝혀냈다.

하지만, 이 연구는 만6세 이후의 아동을 대상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만6세 미만의 아동에서 ADHD로 진단될 경우 약물치료의 효과성이나 부작용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또한, 만6세 이상의 ADHD로 진단된 아동이나 청소년의 특성 및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한 연구는 많았으나, 만6세 미만의 어린 나이에 ADHD로 진단된 아동을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한 연구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없었다.

따라서 만6세 미만의 아주 어린 나이에 조기 진단된 ADHD 아동의 특성을 살피고, 약물치료를 시행하여 효과와 부작용을 살펴보고, 이후 수년간 경과를 살펴보는 연구가 2001년에 국립정신보건원 주도로 기획되었으며, 컬럼비아대학, 듀크대학, 존스홉킨스대학, 뉴욕대학,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LA),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 Irvine) 등 모두 6곳의 연구진이 참여하였다.
 

사진_Unsplash


일시적인 적응의 문제나 부모자녀 관계문제로 ADHD처럼 보이는 경우를 배제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진단기준을 적용하였고, 아동의 전반적 기능평가(CGAS) 상 55점 이하에 해당하는 증상이 심각한 아동을 선택하였다. 만 3~5.5세 연령인 아동 303명이 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이 중 69.6%는 적대적 반항장애, 의사소통장애, 불안장애와 같은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ADHD 증상이 심각할수록 불안이나 우울 같은 정서적인 문제가 많았으며 기능이 떨어졌다. 남녀 비율은 3:1 정도 되었으며, 남녀 간 증상의 차이는 별로 없었다.

취학 전 ADHD에 대한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의 진료지침에 따라, 우선 부모교육을 10주간 시행한 후에도 별로 증상의 호전이 없는 아동 165명을 선택한 후 약물치료를 시행하였다. 위약에 비해 ADHD 치료제는 ADHD 핵심증상에는 분명한 증상 호전을 보였으나, 기능 상으로는 그다지 호전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전반적으로는 학령기 아동에서처럼 치료 효과가 강력하지 않았다.

약 30%에서 부작용을 호소하였는데, 여기에는 잠들기 어려움, 식욕저하, 체중감소, 감정폭발, 짜증, 반복적인 행동이나 생각 등이 있었다. 11%에서 부작용 때문에 약을 중단하였다.

이후 조기에 진단된 ADHD 아동을 추적 관찰한 결과, 전반적으로 증상이 다소 나아지는 경향은 보이지만, 6년이 지난 후에도 89%의 아동이 여전히 ADHD로 진단될 정도였으며, 여전히 중등도 이상의 심각한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적대적 반항장애나 품행장애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ADHD가 유지될 확률이 30% 더 높았다.

이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만6세 이전의 어린 나이에 증상이 중등도 이상으로 심했던 ADHD 아동의 경우 동반질환이 매우 많으며, 보다 적극적인 대처와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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