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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옮길 때 치료에 도움되는 서류 두가지

기사승인 2019.01.17  05: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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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제가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 있어요.
아침에 한 알, 저녁에 두 알이에요.
저녁 약은 하나는 캡슐로 된 것이고 다른 한 알은 흰색 알약이에요.
혹시 비슷하게 처방이 가능할까요?

 

의사라면 간혹 이와 같은 상담 경험을 하게 됩니다. 환자 분들도 이런 진료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신 경험이 있을 수 있겠네요. 하지만 위의 사례와 같은 경우에는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출시되어 있는 약물은 매우 다양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뿐 아니라 모든 과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새로 병원을 방문한다면 이전 병원의 처방전, 진료기록 등을 가지고 가야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_픽사베이


1) 약물의 다양성

같은 진단이라도 처방이 가능한 약은 여러 성분의 약물입니다. 하나의 성분의 약물이라도 수십여 가지의 상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 약이라고 하면, 수십여 가지의 성분의 약물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세로토닌에 주로 작용하는 약물, 도파민에 좀 더 관련된 약물 등등 기전에 따라 다양한 성분의 약물이 있습니다. 세로토닌에 주로 작용하는 약물만 해도 여러 종류로 나뉘게 되는데, 많이 사용되는 세로토닌 관련 약물인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의 경우 회사 별로 십여 가지의 상품으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우울증 약물을 처방한다면 수십여 가지의 처방이 가능합니다.

간혹 복용하는 약물을 그대로 가져와서 똑같이 처방을 해달라고 하는 것 역시 매우 난감한 경우입니다. 약물의 외향만 보고는 어떤 약물인지 바로 아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자주 처방하는 약물 몇 가지는 알고 있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약물을 모두 알기는 불가합니다. 약물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시간이 있다면 하나하나 천천히 검색을 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외래 환경에서는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

​같은 약이라도 용량, 용법에 따라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세로켈(성분명 : quetiapine)의 경우는 항정신병약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울증, 불면증, 불안증상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임상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약물입니다. 용량, 용법의 차이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항정신병약제로는 800mg까지 고용량으로 사용하지만, 수면효과를 내기 위해서 12.5mg 만을 자기 전에 복용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예를 든 세로켈뿐 아니라 같은 성분의 약물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매우 흔합니다.

 

2) 새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

​환자 분들은 되도록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의 이름, 용량, 용도, 특성, 부작용 등에 대하여 이해해야 합니다. 문의 사항이 있다면 처방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를 하고 이해를 해야 합니다. 복용하는 약물의 처방전을 가지고 있거나 적어도 사진으로 찍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갑작스럽게 병원을 옮겨야 하거나 상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상태 변화로 인하여 복용하는 약물을 알아야만 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새로 병원을 옮기면 이전 병원에서 진단, 현재 상태, 소견 등에 대한 소견서 역시 받아 두는 것이 좋은 치료를 위해서 필요합니다. 환자 분의 치료가 연속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효과적인 진료가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상태에 대한 이전 의사의 소견이 큰 도움이 됩니다. 더군다나 과의 특성상 정신건강의학과는 이전 치료와의 치료 연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수개월 전의 소견보다는 가능한 최신의 소견이 큰 도움이 됩니다.

 

​앞선 사례로 돌아가면, 환자 분에게 도와주는 방법이 막막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이전에 복용하던 약물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약의 효과가 차이가 나면 환자 분에게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면, 환자로서 복용하는 약물에 대하여 잘 이해해야 합니다. 병원을 새로 방문하는 경우에는 약물의 처방전을 가지고 방문을 해야 하고, 적어도 처방전을 사진으로라도 찍어두어야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이전 병원 소견서를 지참하면 더욱 효율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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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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