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음주, 마약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청소년기에 가장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너무 쉽게 잊어버린다 - 바로 카페인.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abcs-child-psychiatry/201812/caffeine-and-kids-update-parents

 

실생활에서 카페인을 얼마나 섭취하고 있을까?

실제로 청소년기 아이들의 75% 이상이 주기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하고, 많이 섭취하는 경우 6살에서 11살 사이의 아이들은 하루에 평균 25mg의 카페인을, 청소년은 하루 평균 50mg의 카페인을 섭취한다고 한다.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카페인이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는지 예시로 한번 알아보자. 

• 탄산음료 (350ml, 종이컵 두 잔) 약 40mg
• 커피 (235ml, 종이컵 한 잔 반) 약 100mg
• 차 (235ml, 종이컵 한 잔 반) 약 48mg
• 에너지 음료 (350ml, 종이컵 두 잔) 약 150mg

이때 유의해서 봐야 되는 게 바로 서빙 사이즈이다. 식제품에 표기된 영양정보를 보면 대부분의 경우 서빙 사이즈가 하나 이상이어서 표기된 카페인 양보다 더 많은 양이 제품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커피 한 잔을 사면 대부분 235ml 이상인 것과 같이).
 

사진_언스플래쉬


카페인의 영향

카페인은 식물성 알칼로이드에 속하는 흥분제의 일부로 감각을 흥분시키고, 많은 양의 경우 신경과민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아동들이 카페인을 적당량 섭취하면 인지능력 테스트에서 향상된 결과를 보인다. 하지만, 이는 평상시에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아이들에 한한다.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카페인이 인체에 끼치는 가장 큰 영향 중 하나는 졸음과 피곤을 일시적으로 경감시킨다는 것이다. 아직 사실화될 정도로 자료와 조사과 충분하지 않지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을 가진 아이들이 카페인을 섭취하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는 제보도 많다.

하지만 당연히 부작용도 따른다. 제일 문제시되는 부작용은 불면인데, 불충분한 잠으로 인해 낮에 피곤이 쌓이게 되면 카페인을 더 섭취하게 되는 악순환도 함께 따라온다. 조금 덜 알려진 다른 부작용으로는, 카페인이 단 음료나 제품에 첨가되면 다른 단 음식에 대한 식욕을 더 돋운다는 점이다.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청소년의 경우 하루에 400mg 이상, 더 어린아이들의 경우 100mg 이상), 혈압상승, 초조함, 불안증 등의 더욱 심각한 부작용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증폭된다. 드물기는 하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갑작스럽게 죽는 사람들도 있다.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으며, 일어나기 전까지 전조 증상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400mg 또는 100mg이 많은 양이 아닌 것 같이 보일지 몰라도 위에서 제시했듯이, 일상에서 계속해서 카페인을 접하게 되면 생각보다 쉽게 이 기준치를 넘어가게 된다.

몇 가지 장기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카페인 섭취와 분노, 폭력, 부적절한 성관계 등의 행동과의 연관성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폭력적 행위나 분노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의 대다수가 이미 카페인을 많은 양 섭취한다고 한다. 이 연구들에서는 카페인을 빠른 시간 안에 많이 섭취하게 하는 에너지 드링크가 카페인이 함류된 음료 중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에너지 드링크나 커피 등의 음료는 학생들이 쉽게 가는 카페나 가게에서 쉽게 사고 마실 수 있어 카페인이 청소년기에 위험하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주의시켜야 한다.

 

이것만이라도 알아두자

미국식품의약청(FDA)에 따르자면 카페인은 소량으로 섭취될 경우 건강에 큰 위협이 되지 않고, 청소년기에 적은 양이나 적당한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을 큰 문제로 보기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적정 양 이상 섭취하는 것은 부작용이 많으므로 부모님과 의사들이 각별히 신경 써서 카페인이 얼마만큼 섭취되는지 모니터링해줘야 한다고 한다.

카페인이 대마초나 헤로인 같은 마약은 아니지만, 아침에 수업 가기 전 한두 잔 마시는 커피가 학생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References

Temple JL. Review: Trends, Safety, and Recommendations for Caffeine Use in Children and Adolescents.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2019; 58(1):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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