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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가 온 사람에게 당장 해줄 수 있는 5가지

기사승인 2019.06.10  05: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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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공황장애의 가장 두려운 점 중 하나는 언제, 어디서 패닉이 올지 예측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지하철 혹은 처음 가본 장소에서 올 수도 있지요. 더 큰 문제는 처방받은 약이 없거나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 장소에서 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아무리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어도 공황이 온 당사자는 죽음에 가까운 공포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사진_픽사베이

 

1. 천천히 숨 쉬게 해 주세요.

공황상태의 환자들은 대부분 과호흡을 합니다. "천천히 쉬세요"라는 말을 백 번 해도 들리지 않으니 어깨나 손을 조심스럽게 잡고 나서, 같이 심호흡을 해주세요. 따라 할 수 있도록 시범을 보여주시는 게 효과적입니다.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를 실제로 말해주면서 따라 하게 하세요. 지켜보시면서 ‘천천히 천천히’ 라거나 ‘하나~둘, 하나~둘’ 이런 말을 해주시면 더 효과적입니다.

심호흡은 감정상태를 신속하게 바꿀 수 있으며 무언가에 압도된 상황에서는 느린 호흡이 큰 도움이 됩니다. 천천히 열을 세면서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최대한 들이마신 상태에서 2초 정도 멈추었다가 천천히 다시 코를 통해 숨을 내쉬라고 알려주세요. 10번쯤 호흡하면 그 사람의 부교감신경계가 촉진됨으로써 공황이 잠깐 멈추게 될 겁니다.

 

2. 찬물로 얼굴이나 손을 적셔주세요.

피부에 차가운 물이 닿으면 미주신경이 자극됨으로써 일시적으로 심장박동수가 느려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극심한 불안과 공포의 속도가 잠깐 느려지게 되는 것이지요. 단,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은 처음엔 오히려 체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3. 팔다리를 주물러 주세요.

일단 편하게 앉을 곳을 찾아주세요. 앉을 곳이 보이지 않거나 한 발자국도 움직이기 힘들어한다면 그 자리에 쪼그려 앉게 하세요. 그다음 팔과 다리를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라도 주물러주세요. 이 방법은 실제로 얼마나 잘 주무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온통 공황에 휩싸여있는 환자의 정신을 환기시켜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것에 집중함으로써 우선 한 템포 쉬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이 짧은 휴식을 통해 세로토닌이 분비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우리 뇌가 불안과 싸울 수 있는 힘을 다시 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이죠.

 

4. 조용한 곳으로 이동시켜 주세요.

패닉이 온 사람은 소리에 무척 민감하고 예민한 상태가 됩니다. 소음이나 시끄러운 것도 문제지만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의 압력에 무척 취약하고 공포심을 가지기 때문에 조용한 곳, 가능하면 오픈된 공간이 아니라 밀실로 옮겨주세요. 이동하면서 차분하고 조용한 어조로 괜찮다고 얘기해주세요. 일정하고 비슷한 톤으로 "괜찮아요. 괜찮아요."를 반복적으로 말해주시는 게 무척 도움이 됩니다. 안정적인 청각자극은 심박 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를 높아지게 함으로써 불안감과 혈압을 낮춰줍니다. 또한 해마와 전방대상피질, 측좌핵을 포함한 전반적인 변연계 전체에 작용하여 마음을 진정시키고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5. 포도당을 섭취하게 해 주세요.

어느 정도 호흡이 안정되고 한숨 돌렸다고 생각되시면 공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적당히 단 음료를 마시게 해 주세요. 카페인이 없는, 이온 음료나 오렌지주스, 포도주스 등이 좋습니다. 급히 삼키지 않도록, 입에 머금고 천천히 넘길 수 있게 아주 조금씩만 컵에 따라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이상의 내용은 아주 간단하고, 누구나 쉽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입니다. 공황에 빠진 그 순간 당신의 이런 도움은 그야말로 간절한, 구원의 손길이 될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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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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