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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란 무엇인가요?

기사승인 2019.08.25  02: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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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신철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람의 신체 기능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쇠퇴합니다. 그리하여 노인들은 근력, 심폐기능이 젊은 시절에 못 미치는 것을 경험하게 되지요. 뇌 기능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뇌가 하는 대표적인 고위기능인 인지기능도 나이 듦에 따라 그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지갑을 어디에 두었는지, 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길에서 만난 사람의 이름이 별안간 떠오르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정상 노화 과정에서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일들이 빈번히 반복되고, 약속 자체를 잊는 등 최근 사건 전체를 떠올리지 못한다면 경도인지장애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보건소에서 경도인지장애 같다고 해요, 이제 어찌해야 되나요?”

“병원에서 경도인지장애라고 하는데, 나중에 치매가 될까요?”

 

사진_픽사베이

 

경도인지장애란?

그럼 경도인지장애란 무엇일까요? 경도란 말 그대로 가볍다는 뜻이고, 인지장애는 인지기능(기억력, 실행기능, 언어기능)에 지장을 받는다는 말이지요. 즉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실행기능, 언어기능 등의 인지기능에 가벼운 정도의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65세 이상의 성인 중 약 10~20%가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질환으로, 정상적인 노화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인지기능 감소와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에서 보이는 심한 인지 저하의 중간 단계에 해당합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식별이 어려운데, 그 이유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적어도 독립생활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 노화에 따른 인지 저하와 감별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경도인지장애는 1990년대 초부터 학자들에 의해 주창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99년 피터슨이라는 신경과 의사에 의해서 구체적인 진단기준이 제시되었습니다. 피터슨은 주로 기억력의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 주관적 불편이 있고, 신경심리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났지만 그래도 독립생활이 가능한 사람들을 경도인지장애 환자로 보았습니다. 이후 연구를 통해 기억력 외에 다른 인지기능도 정상과 치매 사이의 문제를 보이는 상태가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경도인지장애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관적으로 기억력이나 다른 영역의 인지기능에 문제를 느끼고
2. 객관적인 검사에서 비슷한 연령에 비하여 인지기능의 저하(하위 16% 정도)가 확인되고
3. 일상생활을 하기에는 큰 지장이 없는
4. 치매가 아닌 상태

경도인지장애는 기억상실형과 비기억상실형, 두 가지 유형으로 크게 분류됩니다. 전자는 주로 기억력에 어려움을 보이며, 후자는 기억력이 아닌 주의집중력, 계획하는 능력, 계산능력, 언어기능(적절한 단어 구사하기), 시공간구성능력(길찾기, 사물의 위치를 기억) 등 다른 영역의 인지기능에 지장을 받습니다. 이 중에서 기억상실형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비기억상실형은 전두·측두엽 치매나 레비소체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일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된다면, 전문가를 찾아서 다음과 같은 평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먼저. 현재 경도인지장애 수준의 인지기능 저하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이는 전문가의 진찰 및 신경심리검사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경도인지장애임이 확인되면,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이 있는지, 혈관성 병변이 있는지,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과적 질환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혈액검사, 영상검사, 유전자검사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진행하나요?

- 경도인지장애 대처하기

경도인지장애 노인에서 치매가 잘 발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정상 노인의 경우 연간 치매 발병률이 1~2%인 경우에 반하여 경도인지장애 노인은 10~15%에서는 치매가 발생합니다. 그렇지만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된 사람이 모두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10년간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경과를 보았을 때, 40~70%는 치매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에 많은 수는 회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지장애가 내과 질환, 우울증에 의해 발생한 경우에는 해당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인지 저하까지 치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경도인지장애는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통해 치매로의 전환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혈관성 병변이 뇌 영상검사를 통해 발견된 사람은 혈관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교정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이 있으며, 이런 위험 요인이 있는 분은 내과 진료와 금연, 금주를 권유받게 될 것입니다.

설령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전환되는 경우에도 조기에 발견한다면 치매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 악화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전략들은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기(3~5회, 땀이 날 정도), 균형 잡힌 식사하기, 두뇌활동 지속하기(책읽기, 쓰기, 악기나 외국어 배우기), 사회활동 유지하기(사람 만나기, 대화 나누기) 등이 잘 입증된 뇌건강 유지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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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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