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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한 위기상황에 압도됐을 때... 안정감 찾아줄 4단계 명상

기사승인 2019.10.18  07: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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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F.E 명상, 긴급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 의식을 집중시킬 수 있어

인생은 크고 작은 사건의 연속이다. 때에 따라 상황을 피해버리거나 때론 현실을 왜곡시켜 반응함으로 어려움을 모면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약함을 고스란히 드러내어 마주하게 될 상황에 직면하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하루아침에 해고를 당할 수도 있고, 담당의사가 정밀검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하거나, 사별한 가족의 뒷처리를 혼자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

명상 조차도 도움이 안되는 급박한 상황에서 의식을 연결시킬 수 있는 명상법 제안

진정한 위기는 이런 사건을 맞닥뜨린 이후다. 이 상황에서 당사자는 그가 알고 있는 이론이나 대처 매뉴얼과 같은 지식이 소용없다고 느낄 만큼 압도되는 감정에 휘말리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명상은 오히려 해롭지만 의식의 집중 없이는 그 어떤 해결도 기대하기 어렵다.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기도 조차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미국 클락 대학교 베스 컬랜드(Beth Kurland)박사는 기존의 명상법과는 다르게, 눈을 감지 않고도 짧은 시간 상황에 집중해 마음에 안정감을 되찾아오는 S.A.F.E 명상법을 제안한다.

S [Send to yourself; 스스로 돕기로 다짐하기]

자신을 동정심과 보살핌으로 돌아보라. 누구나 이 상황을 직면했을 때 압도당하고 어려운 감정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본인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하고 자신이 겪는 고통이 인류의 일부로 인정할 수 있을 때 보다 자기 자신을 돕겠다는 결심을 하기가 수월해진다.

UCLA 의과 대학의 정신과의 임상 교수 댄 시겔(Dan Siegel)이 제안한 것처럼 한 손은 가슴에 대고 다른 한 손은 복부에 대고 신경계를 잠재울 메시지를 보낼 것을 권한다. ‘이는 어려운 역경이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고 이를 해결 할 수 있다’고 낮은 속삭임을 보내면서 손에 부드러운 압력을 느껴 본다.

A [Accept, Allow and Anchor : 허용하기]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자리에 머문다. 자신이 느끼는 것을 허용하고 부정하지 않는다. 이런 감정을 피하기 위해 내적인 투쟁을 할 필요가 없다.

감정의 소용돌이 안에서도 내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것은 도움이 된다. 수면 아래의 고요함이나 들숨과 날숨에서 일정한 리듬을 감지해 낼 수 있다. 한 가지에 집중해 정신을 유지한다.

F [Face; 직면하기]

자신이 가진 모든 자원을 가지고 이 순간을 직면하라. 본인이 가진 도전의식, 용기, 회복성, 감사함, 인내 에 대해 스스로 자질을 되새겨본다. 자신이 접촉할 수 있는 사람, 전문가를 포함한 조력자들을 한데 모아 본다. 연락처를 꺼내 자신을 중심으로 돌봄의 원을 그려본다. 자신을 중점에 두고 바깥으로 원을 그려나가 원에 주변인들의 이름을 적어본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E [Engage : 참여하기]

전적으로 주의를 쏟을 수 있는 활동을 찾아 참여하라. 당면한 문제가 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많이 찾아본다던가 해결할 수 없는 원인에서 오는 것이라면 봉사단체, 시민단체에서 같은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과 함께 행동해라. 꼭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당신의 마음이 머물 곳은 찾을 수 있다.

베스 컬랜드 박사가 제안한 S.A.F.E 명상법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직면하면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당장 앰뷸런스가 달려오고 법원 소송장이 오가는 와중에 어느 누가 눈을 감고 명상을 할 수 있을까. S.A.F.E 명상은 우리가 의식이 명확해도 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 정신력을 회복하는 데에 궁극적인 방향이 무엇인지 암시하고 있다.

김상은 기자 shanglook@gmail.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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