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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다' 말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자살충동은 극복 가능해

기사승인 2019.10.28  08: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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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을 막으려면 주변에 안부를 묻는 것부터...자살예방시스템 적극 활용해야

자살충동은 반드시 죽으려는 의지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삶을 통제하지 못하고 두려움과 절망에 압도되면, 때때로 자신의 삶을 궁극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을 탐색할 때 자살을 떠올리기도 한다.

자살충동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보다 부인하거나 억압하고 이밖에 외연화, 분노, 중독, 폭력으로 대처하는 방식을 보인다. 이런 선택은 정서적으로 스스로 돌보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행동패턴이다.

다시금 살기로 선언하자마자 삶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인생에는 감당하기 버거운 일들과 마주하기 끔찍한 일들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살기로 결심하는 것은 자살을 내려놓는 임의적인 선택이 아니라 생각 자체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자살예방은 주변 사람들이 안부 묻는 사소한 일상에서 시작해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주위에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다. 그들이 말하는 자살충동과 반복적으로 솟아나는 감정을, 어떠한 판단 없이 포용하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살아갈 이유를 찾는 단초가 된다.

자살충동을 쉽사리 주변에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감당하기 어려운 생각과 감정이 온전히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기대가 적기 때문이다. 자살충동이 드러나면 별 것 아니라고 치부해버리는 상황이 예견되기 때문에 지레 포기하게 된다.

자살예방전화, 강제입원 등 사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살방지 시스템 적극 활용해야

보건복지부에서는 게이트키퍼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게이트 키퍼는 자살 위험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또 위급상황에서 자살 위험 대상자의 자살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ㆍ지원해 자살을 예방한다.

긴급한 상황이라면 자살예방전화 1393으로 전화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현재 지자체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상담센터에서 자살예방에 관한 상담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강력범죄(살인, 방화, 강도, 폭력, 성폭력) 등에 노출됐던 피해자가 자살충동에 시달린다면 각 지역마다 운영 중인 해바라기 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급박한 상황에서는 112, 119의 도움으로 강제입원이 실행되기도 한다. 다만 낮에는 입원이 수월하지만 야간에는 응급실에서 자살자를 돌보는 인력이 부족해 입원이 어려울 수도 있다.

자살충동은 나아질 수 있어, 다수가 모일수록 치유의 힘은 강해져

예외적으로 심각한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기초해 자살충동이 있다면 정신의학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자살충동은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인생이 목적감을 다시 느끼고 원동력을 되찾는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사람을 돕고 싶다면 도움을 직접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나은 전문가, 지원센터에 연락해 협조망을 튼튼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살자가 있다면 비밀에 부치지 말고 외부로 알릴수록 자살충동자의 생존율은 높아진다.

도움말| 광화문숲 정신과 염태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상은 shanglook@gmail.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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