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매일 우울하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전반적인 정신건강검진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심리상담센터 등 검사는 다양한데... 정확히 어디로 가서 무슨 검사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니 ADHD 같아요.. 혼자서 치유가 가능할까요?

 

 

답변)

안녕하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신재현 전문의입니다.

우울감과 집중력 저하에 대해서 사연을 주셨는데요. 아마 요즘 스트레스로 정신적으로 힘드신가 봅니다. 만약 우울감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2주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것이라면 다른 병명이 진단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정신건강에 대한 심리검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에서는 종합심리검사를 실시합니다. 때에 따라 추가적으로 집중력 감사를 하기도 합니다. 종합적으로 살펴본 다음 개인병원에서는 임상적으로 생활에 불편한 것들이 어떤 경우인지 면담을 진행합니다. ADHD를 의심하셨는데요. ADHD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특징과 패턴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꼭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고 임상적 면담으로 판단 내릴 수 있습니다.

지금 성인이실 경우라면 ADHD가 어린 시절에 과잉행동이나 충동조절 문제를 나타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행동이 어린 시절에는 어느 정도 주변에 의존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크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하는 영역이 넓어지기 때문에 뒤늦게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사연을 주신 분도 스스로 느끼기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로 인한 좌절감 때문에 우울감이 찾아오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해봅니다. ADHD는 일단 뇌의 결함에서 비롯되는 문제로 봅니다. 이미 4~5세 때 ADHD 아동의 뇌는 일반아동과 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ADHD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질병이라 보시면 됩니다. ADHD 증상을 보이시는 분은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사연자 분도 본인에게 해당되는지 생각해보세요.

 

ADHD 치료에는 약물이 우선적으로 사용됩니다. ADHD의 약물은 복용 후 즉각적인 효과를 보시는 분들이 계실 만큼 빠르게 증상을 호전시킵니다. 또 여기에 인지치료나 상담도 병행될 수 있습니다. 집중하지 못하고 우울감이 드는 증상은 꼭 ADHD 뿐 아니라 다른 질환에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가까운 정신건강의원에 방문해서 상담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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