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는 다른 질환이지만 증상은 상당 부분 공유한다. 즉, 자신이 스스로 판단한다면 모두 해당된다고 생각해 임의적으로 판단하고 결론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ADHD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가 클 때는 ADHD 증상이 모두 자신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할 수 있고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은 스스로 정신건강을 되돌아보는 일의 시작이다.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에서는 종합심리검사를 실시한다. 때에 따라 추가적으로 집중력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종합적으로 살펴본 상담을 통해 진단을 내리고 처방한다. 개인병원의 경우에는 임상적으로 생활에 불편한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면담을 통해 살펴본다.

ADHD 경우에는 전형적인 특징과 패턴이 있다. 꼭 검사가 시행될 필요 없이 임상적 면담으로 판단할 수 있다. 성인이 되어 ADHD를 의심한다면 어린 시절에 과잉행동, 충동성, 집중력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어린 시절에는 대개 주변에 의존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혼자 일상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뒤늦게 증상을 자각할 수 있다.
 

사진_픽사베이


ADHD는 기본적으로 뇌의 결함 문제다. 이미 4~5세 때 ADHD 아동의 뇌는 일반아동과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ADHD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병이다. ADHD를 앓고 있으면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약속을 자주 어기는 행동을 보여 일상에서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DHD 치료에는 약물이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ADHD는 본인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가 되지 않은 질환이다. 여기에 약물을 투여하면 즉각적으로 효과를 보는 환자들도 많을 만큼 빠른 반응을 보인다. 잘 보이지 않던 사물이 안경을 끼면 잘 보이듯 시력을 높여주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하지만 집중하지 못하고 우울감이 드는 증상은 꼭 ADHD일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에도 해당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정신의학과에 내원해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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