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까치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 흥얼거려 보셨을 노래일 텐데요, 왜 까치설날이라고 부르는 것인지 한 번쯤 궁금해보신 적 있으시죠?

보통 까치설날이라고 부르는 섣달그믐은 음력으로 마지막 날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섣달그믐은 까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날인데요, 섣달그믐을 작은설이라는 뜻으로 ‘아치설’이라고 불렀답니다. ‘아치’라는 것은 ‘작다’라는 뜻의 옛말인데, ‘아치’의 원래 뜻을 상실하고 ‘아치’와 음이 비슷한 ‘까치’로 바뀌어서 ‘아치설’이 ‘까치설’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명절에는 고향에 내려가기 위하여 몇 주 전부터 기차표 전쟁에 참여할 수도 있고, 교통정체로 인해 10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모두 오랫동안 보지 못한 가족 및 친지, 친구들을 보기 위해 기꺼이 감수하는 부분들이죠.

기차표 전쟁과 교통체증을 겪는 것 이외에도 즐거운 설 명절에는 반갑지 못한 손님인 ‘명절 증후군’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명절 증후군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본다면 『대한민국에서 명절을 보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육체적인 현상』을 말합니다.

명절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을 살펴보면 여성의 경우 장시간 동안 쭈그리고 앉아 명절 음식을 만드는 가사로 인한 스트레스이며, 남성의 경우 명절 동안 장거리 운전을 통한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입니다. 학생 및 직장인의 경우 긴 연휴로 인해 생체 리듬이 깨지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명절을 앞두고 두통 및 불면증 등으로 인해 정신과 외래까지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그냥 우리나라에만 있는 ‘문화 증후군’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사회문화적으로 보면 명절 때 음식을 만들거나 기본적인 가사들은 대부분 여성들이 하고 있습니다. ‘시월드’에 가서 앉아 있기만 해도 불편하고 힘든데, 제사상에 올릴 음식 준비는 물론 손님들이 오실 때마다 음식을 내왔다가 다시 치우는 등의 반복적인 노동은 명절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하루 종일 쭈그려 앉은 채로 일하다 보면 허리가 아프기 쉽고, 어깨 및 목이 경직되어 편두통이 올 수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도 장시간의 운전을 통한 허리 통증 및 어깨, 목 등의 뻐근함을 호소합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집에서 혹은 운전하다가도 잠깐 쉬면서 할 수 있는 5분 스트레칭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5분 스트레칭>
 

1. 목 스트레칭
 

 

15초 정도 목을 전후로 가볍게 눌러줍니다.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어깨 스트레칭
 

각각의 사진과 같은 동작으로 15초 정도를 버텨줍니다. 반대쪽도 각각 같은 방법으로 합니다.


3. 몸통 스트레칭
 

15초 정도 양팔을 위로 쭈욱 뻗어줍니다. 그 후 한쪽 방향으로 몸통을 구부려 15초 정도를 버텨줍니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합니다.
 

한쪽 다리를 세우고 반대쪽 손으로 눌러 몸통을 돌려 15초 정도 버텨줍니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합니다. 이때 몸통이 과하게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스트레칭들을 통해 몸의 긴장을 낮춰주고, 활력을 증가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명절 증후군 해소 방법은 휴식임을 알고, 가족 모두가 서로를 배려해주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 준비를 할 때 실컷 수다를 떨면서 한다거나 음악 들으면서 일하기, 설거지 및 청소 등은 남자가 하기처럼 서로 간의 배려를 통한 스트레스 지수를 낮출 수 있는 방법들이 찾아보면 얼마든지 많답니다.

다가오는 민족의 대명절 설날. 명절 증후군을 극복하고, 우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서로를 배려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 건강운동관리사 정승재
(본 칼럼은 삼성서울병원의 정책과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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