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광화문 숲 정신과, 정정엽 전문의]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 한참을 고민하는 친구 주변에 꼭 있을 겁니다. 뭘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하냐고 물으면, 평소 별 것 아닌 일에도 결정내리는 게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대답합니다.

저의 가족 중 한 사람도 보고 싶은 미드나 영화를 고를 때 20분 이상 고민합니다.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지 않으려면 적당히 고르고 바로 시청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이렇게 결정이 쉽지 않은 분에게, 실제 생활에서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사진_픽사베이


1. 일단 결정을 내리면, 그걸로 끝내세요.

마음이 바뀌었다고 해서 선택을 바꿀 수 있는 안전망을 스스로 허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방금 내린 결정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믿어버리는 겁니다. 사실 우리는 정말 필요한 것과 자기에게 맞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단 결정을 내리면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기로 합시다. 만에 하나 이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 해도 세상이 무너지지는 않을 겁니다.

 

2. 선택의 범위를 좁히고, 비교할 대상의 개수를 제한해보세요.

어떤 물건이 필요해 구매하려고 할 때, 비교 웹 사이트를 하나에서 최대 두 개까지만으로 제한합니다. 새로운 음식점이나 카페를 찾고 있다면, 그 지역에서 세 개를 선택해서 보고 그 중에서 결정하도록 합니다.

 

3. 선택사항을 최대한 열어두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따져봅니다.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스트레스에 비해, 결과적으로 절약하는 돈은 얼마 되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산이 너무 빠듯하지만 않다면 얼마 안 되는 금액을 절약하고자 시간을 허비하고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그 많은 선택사항을 검토해 절약한 몇 푼의 돈은 대개 그럴 만한 가치가 없을 겁니다.

 

4.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도록 결심해보세요.

그것이 다른 일정이었든 새로운 물건이었든,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것들이 얼마나 가치있는지에 대해 자꾸 뒤돌아보고 후회하지 않기로 마음을 정해두세요.

 

5. 정말 필요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물질적인 이득보다는 자신의 삶에 의미를 더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짧은 글이었습니다.

앞서 제시한 5가지 팁들이 선택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조금 더 여유를 갖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광화문숲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한양대 의과대학 학사석사, 서울고등검찰청 정신건강 자문위원
보건복지부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위원
한국산림치유포럼 이사, 숲 치유 프로그램 연구위원
저서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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