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광화문 숲 정신과, 정정엽 전문의] 

 

나의 우울감이나 불안감에 대해 주위 사람에게 말을 꺼내기 어려웠던 적 있으신가요?

나의 기분이나 상태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을 때 어떻게 말을 건네시나요?

“잠깐 시간 내서 얘기할 수 있을까?”, “얘기할 게 있는데 들어줄 수 있어?”와 같은 말로 시작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처음부터 ‘정신 질환’이나 ‘비정상’과 같은 무거운 어휘를 사용하기보다 불면증이나 식욕감퇴와 같은 신체적 증상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한결 쉽습니다.

또 가능한 모든 것을 투명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겪고 있는 것, 이런 경험들이 나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그리고 왜 그것이 외부의 개입을 필요로 할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이야기해보세요. 내면의 단어와 어조, 감정으로 대화에 적합한 열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가족, 친척이나 친구들과 절대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면, 정신과 전문의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사진_픽셀


중요한 것은 나의 경험을 말하는 것이 스스로를 약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이 관심을 가져줄 것입니다.

단순히 자신의 상황과 질병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이 받는 스트레스 일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열린 의사소통이 정신 건강을 둘러싼 수치심을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해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하고 걱정을 덜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이웃 및 동료 등 주변인의 관심은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괜찮니?", "좀 나아지고 있니?"와 같은 말로 관심을 표현함으로써 서로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건강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광화문숲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한양대 의과대학 학사석사, 서울고등검찰청 정신건강 자문위원
보건복지부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위원
한국산림치유포럼 이사, 숲 치유 프로그램 연구위원
저서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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