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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s Mail] 부족한 제 모습과 사람들의 시선이 저를 힘들게 해요

기사승인 2020.06.09  0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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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광화문 숲 정신과, 임찬영 전문의] 

 

사연) 

저는 고등학생인데 지금 저는 너무 모자라고 볼썽사나워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 저는 인터넷중독이 너무 심해요. 한 번 웹툰이나 웹소설을 보기 시작하면 다 볼 때까지 끊을 수가 없어요.

웹툰을 다 봤더라도 제가 해야 하는 공부는 하지 않고 인터넷 쇼핑이나 유튜브만 보다가 하루가 가요. 당연히 공부도 제대로 못 하고 숙제도 밀려서 허겁지겁하고 심지어 친구와의 약속까지 늦어요.

인터넷뿐만이 아니라 중독성이 있는 친구와의 전화나 카톡, 페이스북도 누군가 나서서 저를 끊어주기 전까지는 스스로 그만둘 수가 없고, 강제적으로 끊게 되더라도 그 당시에는 기분 나쁜 느낌과 어떻게든 인터넷을 다시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빠져서 공부할 수가 없어요.

 

또 수업시간이나 학원에서 선생님의 눈을 쳐다볼 수가 없어요. 눈이 마주치면 머리가 새하얘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무섭다 해야 하나 그래요. 친구와 얘기할 때나 부모님과 얘기할 때는 의식하지 않을 때는 눈을 잘 마주치는데 의식하면 그 눈이 너무 무서워요.

또 사람들이 제 옆을 지나갈 때 다 저를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불편하고 무서워요. 그래서 저도 그 사람이 저를 보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힐끔힐끔 보는데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제가 째려보는 것으로 보였는지 학교에서 모르는 아이한테 째려본다면서 욕을 먹기도 했어요.

누가 뒤에서 크게 웃거나 이야기를 하면 다 제 얘기 같고 화장한 학교 애들이 말을 걸면 말이 안 나오고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 애들이 저를 싹수없다고 생각할까 봐 미칠 것 같은 기분에 휩싸여요.

 

그리고 불규칙적으로 고개가 옆으로 돌아가는 증상도 있는데 이게 틱장애인가요? 그냥 고개만 휙 돌아가는데, 누워있을 때나 학기 초나 학교 안에서나 처음 마주하는 상황에 있을 때 자꾸 이 증상이 나와서 너무 부끄럽고 다른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볼까 봐 무서워요.

틱장애 증상과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 사람들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는 것, 그리고 인터넷중독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 저는 너무 모자라고 볼썽사나워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 성적도 높여야 하고 공부도 하고 싶은데 당장의 충동을 견디지 못하겠고 틱장애와 사람들의 시선은 저를 나약하게만 만들어요.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병원에 가야 하나요? 중학교 동창이 저한테 ‘쟤는 머저리다. 진짜 병X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진짜 저는 그런 걸까요?
 

사진_픽사베이


답변)

안녕하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찬영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크게 3가지인 것 같네요. 사람들이 질문자분을 쳐다보는 느낌과 질문자분이 상대방을 쳐다보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 틱장애가 의심되는 신체 움직임, 인터넷 중독과 미루는 습관 등을 말씀하셨네요.

 

사람들이 의식되는 부분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이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흔하게는 부끄러움이 많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의식이 되고 눈을 마주치는 것도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말씀처럼 주변 사람이 다 나의 얘기를 하는 것 같고 비웃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주된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접근과 치료적인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꼭 정신건강의학과적인 치료를 받으라는 것을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가 분명하다면 일단 평가를 해보고 증상에 대하여 정신의학적인 상의를 해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문제가 크지 않으면 생활 습관 개선 위주로 할 수도 있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치료적인 접근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개가 돌아가는 것이 틱 증상인지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대개의 운동 틱 증상은 본인이 의식하는 것만큼 심하지는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요사이 주변에 대한 의식이 많아지면서 불안감이 커진 상태로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고등학생 때의 나이라고 한다면 틱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하는 일은 드물고 주변 가족, 지인들과 상의를 해보고 경우에 따라서 정도가 심하다면 정신의학적인 평가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틱 증상이 맞다고 하더라도 경하다면 굳이 치료적인 접근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중등도 이상의 틱 증상이 일정 기간 지속된다면 약물치료가 가장 권유되는 치료법입니다.

 

인터넷 중독, 핸드폰 중독으로 인하여 많은 일들을 미루고 있네요. 생활 습관의 개선이 분명 필요합니다. 집, 학원 등에서 휴대폰을 일정한 장소에 보관하고 정해진 시간에만 정해진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다면 보호자와 상의하여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는 어플, 제한장치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질문자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예상보다 많은 휴대폰 사용으로 피해를 보곤 합니다. 지나친 휴대폰 사용은 스스로 조절을 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일게 하여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너무 큰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현실적인 휴대폰 사용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꾸준히 따라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사이 너무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더욱 의기소침해지는 부정적인 악순환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걱정됩니다.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서 그것을 해보면서 천천히 재부팅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현재의 부정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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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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