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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의 깡과 회복 탄력성 -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방법

기사승인 2020.06.10  0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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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쏭달쏭 정신과, 스물네 번째 이야기>

[정신의학신문 : 의정부 성모사랑 정신과, 유길상 전문의] 

 

다시 <비, 정지훈>의 전성기가 왔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정지훈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정지훈은 가수로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 “Rainism” 등의 대표곡을 남겼다. 많은 사람들이 정지훈을 현시대의 가장 뛰어난 춤꾼으로 뽑았다. 정지훈은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로 도전했고, “풀하우스”, “이 죽일 놈의 사랑” 등의 드라마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성실함으로 월드투어 공연을 성공시켰다. 또한 할리우드에 진출해, 매트릭스 감독으로 유명한 워쇼스키와 주연 역할로 “닌자 어쌔신”을 찍기도 했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 <비, 정지훈>은 남자 엔터테이너의 아이콘이었다. 

정지훈은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느낌표를 던져주었다. 그러나 2014년 "La Song"을 시작으로 대중들은 그의 이름 옆에 물음표를 붙이기 시작한다. 정지훈은 춤과 노래에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자 실험적인 시도를 하였으나 대중들은 이를 어려워했다. 2017년 발표된 MY LIFE愛 앨범의 “Gang"은 지나친 자기애의 표현으로 거부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당연히 이 앨범은 망했다. 2019년 정지훈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으로 재기를 노렸으나 작품성과 연기력 논란으로 영화는 흥행 참패한다. 이후 인터넷에서는 정지훈을 희화화하는 신조어와 패러디가 난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를 조금씩 잊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한 고등학생이 “Gang"의 안무를 재미나게 춘 영상이 유튜브에서 급속하게 퍼져나가면서 정지훈은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소환되었다. 유튜브에서 사람들은 “Gang"의 과장된 춤을 따라 하고 댓글놀이를 하며 즐거워했고 결국 공중파에서는 그를 다시 카메라 앞에 세웠다. 그는 현재 10여 년 전 전성기와 같은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그가 재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_<깡> 뮤직비디오 캡쳐


누구나 인생에서 실패를 한다. 성공만 있는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사실은 누군가는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누군가는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 더욱 성장하고 커다란 성취를 이룬다는 점이다. 

실패에서 재기하는 그룹과 그렇지 못하는 그룹의 차이는 무엇일까? 정신의학에서는 이를 회복탄력성으로 설명한다. 회복탄력성은 다양한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용수철처럼 더 높이 뛰어오르는 마음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지훈이 재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마디로 회복탄력성이 좋기 때문이다.   

회복탄력성은 “회복탄력성 지수 KRQ-53 (Korean Resilience Quotient)”​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다. 회복탄력성 지수는 감정과 충동을 잘 통제할 수 있는 자기조절력, 주변 사람과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대인 관계력, 긍정적 정서 습관인 긍정성이라는 3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각 요소는 3개의 하위 요소로 세분화할 수 있다. 

자기조절력 = 감정조절력 + 충동통제력 + 원인분석력

대인 관계력 = 소통능력+ 공감능력 + 자아확장력

긍정성 = 자아 낙관성 + 생활만족도 + 감사 
 

정지훈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하다. 하지만 독자적인 음악 작업을 시작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것과 대중이 바라는 것 사이에서 괴리가 조금씩 발생한 듯하다. 앨범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실패를 반복했지만 원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본인의 예술 철학과 대중의 요구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으려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에서는 젊은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최신의 감각을 배우려 시도했다. 장성규의 “워크맨” 유튜브 채널에서는 세차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직접 차를 닦고 전단지를 돌리며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정지훈이 재기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삶에 대한 긍정이다. 사람들이 과장된 안무와 흥행 참패한 영화로 희화화하고 때론 과할 정도로 조롱하지만, 그는 이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본인만의 콘텐츠로 승화시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의 실패를 부끄러워하고 누군가 이를 언급하면 발끈하고 위축된다. 하지만 위기에서 벗어난 사람은 실패를 객관적으로 수용하는 동시에, 긍정적인 태도로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  

강한 회복탄력으로 <정지훈. 비>가 돌아왔다. 

오늘은 몇 깡이나 해볼까? 1일 3깡은 기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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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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