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사랑샘터 정신과, 김태훈 전문의] 

 

10. 불러도 대답을 잘하지 않아요.

- 소리치고 혼을 내야 대답을 해요 

-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는 놀랄만한 집중을 보여요.

ADHD 아동 진료를 위한 상담을 할 때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자신이 좋아해서 하는 것은 정말로 놀랄 정도로 집중을 해요.’하면서 아이가 레고를 할 때, 좋아하는 소설책을 읽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매우 강조하는 것을 매번 경험하게 된다. 이러면서 부모들은 공통적으로 왜 본인이 해야 할 일들 특히 공부에서 왜 이런 집중을 보이지 않는지 이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좋아하는 것에 지나치게 몰입을 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자신에 해야 할 일에 대한 집중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쉬는 시간에 좋아하던 책을 보지 못해 수업 시간에 계속해서 몰래 보거나 부모가 불러도 대답을 하지 못하거나 다른 약속들을 잊어버리는 것도 이에 해당하는 증상이다. 

ADHD 아동이라 해서 꼭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부주의 증상을 주소로 상담을 원하던 중학생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공부를 하지 못한다고 놀리는 것이 화가 나 더 이상 이렇게 바보처럼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에 무서울 정도로 몰입하여 평균이 10점 이상 올라 상위권에 진입한 아이가 있었다. 그 뒤로 아이는 긴장이 풀려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성적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심해 공부가 도저히 되지 않고 집중이 전처럼 되지 않아 본원에 내원한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ADHD 아동은 집중력이 편향되어 관심 있는 것 이외에 다른 것에는 집중을 하지 못한다. 설사 어떤 계기가 있어하더라도 대부분 지속적으로 오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진_픽사베이


11.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아요.

- 잡념이 많아요 

- 머릿속이 엉망이에요. 

ADHD 성향이 강할수록 여러 가지 생각들이 너무 많이 떠올라 이로 인하여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를 할 때에도, 무엇인가 일을 할 때에도 공부나 일과 관계없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자꾸 머릿속에서 떠오르고,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고 하던 일에 집중을 하려고 해도 여러 불필요한 생각들로 인하여 도저히 집중할 수 없음을 호소한다.

여러 가지 생각들 중에서 불필요한 것도 있지만 기발한 생각들도 있어 무엇인가 확기적인 발견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 이런 생각들은 소각되어 없어지는 바로 쓰레기 통으로 들어가는 생각들이다.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너무나도 많아 생각들이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아 자꾸 옆으로 새는 것을 호소하게 된다. 이런 생각들은 교통 신호 등이 고장 나 도로가 막혀버린 상태와도 같다.

잡념이 많은 ADHD 아동이 불안 장애가 심한 경우 여러 불안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불안감에 어쩔 줄 모르는 경우도 있다. 불안감이 심한 ADHD 아동은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어 그저 얌전한 아이지만 시험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불안감을 일으키는 잡념들을 잘 이겨내지 못한다. 그래서 평소에 잘 알던 문제도 확신감 부족으로 소위 결정 장애 증후군처럼 결단을 내리지 못해 어이없이 틀리는 경우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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