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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사승인 2020.07.05  05: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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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고양시 라엘마음병원, 이희상 정신과 전문의] 

 

치매 환자의 충동성, 공격성, 무관심한 태도 

우리 뇌의 전두엽은 자극을 받아들이고 반응하기 전까지 자극을 처리하는 시간을 둡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적절한 행동을 판단하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치매가 진행되면 전두엽이 손상됩니다. 특히 혈관성 치매에서는 뇌의 전두엽이 손상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치매를 앓는 사람들이 강한 충동을 느낄 때 이를 적절한 행동인지 아닌지 판단하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행동을 저질러 버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치매 환자분들은 물건을 훔치는 등 위험한 행동을 무분별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동을 하거나 인종이나 성별차이에 대해 말하는 경우도 자주 일어납니다.

치매 환자분들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전두엽 손상으로 인한 것입니다. 차츰 주변에 무관심해지고 미래를 대비하려는 욕구도 사라집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빈 벽만 계속해 쳐다보거나 텔레비전을 틀지도 않은 채 가만히 앉아있기도 합니다. 

치매를 앓는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할 힘이 없기 때문에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 쉽습니다. 만약 그들이 화를 주체할 수 없을 때 손에 집히는 물건이 위험한 물건이라면, 혹은 달리는 차 안에서 갑자기 내리려고 한다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치매를 앓는 분들은 대부분 주변에 무관심하게 반응하고 충동을 제어하는 데 문제가 있으므로 돌보는 사람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주위 사람의 요구를 완강하게 거부하거나 또는 사소한 주의에도 크게 분개할 수 있습니다. 
 

사진_픽사베이


황혼 증후군

건강한 성인은 나이가 들어도 인지기능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간단한 테스트지로 인지기능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가 진행되어 뇌가 크게 손상됐다면 인지기능이 매우 심각하게 저하된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행동 패턴도 이전과 달리 아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치매 때문에 일어나는 퇴행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설명하는 몇 가지 이론들이 있습니다. 이중 황혼증후군은 주목할 만한 이유를 제시합니다.

황혼 증후군은 해가 지면서 치매 환자가 점점 행동과 인지기능에 이상을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정 시간대에 이들은 피로, 시력 저하, 그리고 뇌의 일부가 기능을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상 징후를 보입니다. 주로 이런 이상행동은 치매를 앓는 사람들의 정상적인 수면주기가 깨지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사람들은 밤에 자고 낮에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리듬입니다. 원래 인간은 해가 지고 나면 시각으로 주변을 제대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밤이면 뇌가 활동을 멈추고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치매가 찾아온다면 자연스러운 수면 주기가 깨지고 낮에 졸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해가 진 이후에 치매를 앓는 사람은 피곤하더라도 다른 부분의 인지기능을 선명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치매 환자 뇌의 일부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다른 부분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래서 치매 환자분들은 밤에 장애행동이 악화되거나 감정이 격해지고 방향감각을 상실하는 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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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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