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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우울증의 특징과 진단

기사승인 2020.07.26  02: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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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홍나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노인 우울증만이 가진 특징이 있을까요?

A. 노인 우울증도 우울증의 하나이기 때문에 기분이 가라앉는다거나, 불안하다거나, 잠이 잘 안 온다거나 하는, 일반 우울증에서 생기는 많은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특성일 수도 있는데, 어르신 분들이 본인들의 기분에 대해서 표현을 잘 못 하시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어떤 감정을 느낄 때 그것들을 말로 표현하는 게 안 되는 경우들이 많다 보니, ‘기분이 우울하다, 가라앉는다’ 혹은 ‘너무 죽고 싶다’ 이런 식의 표현들보다는 ‘몸이 여기저기가 불편하다’라는 식으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신체적인 원인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는 것도 있기는 한데요. 우울증이라는 것이 뇌신경 전달물질의 변화들이 생기게 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고, 이런 증상은 노인성 우울증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다 보니 뇌에서 전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배가 아프기도 하고, 울렁거리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하고, 여기저기 근육통이 예전보다 더 심해지고, 걷기가 더 힘들다거나, 허리가 더 아프다거나, 관절이 더 불편하다거나 이런 표현들도 실제로 많이들 하세요.

여쭤보면 평상시에는 그렇게까지는 아프지는 않았는데, 요즘 들어서 조금 더 아프다거나. 예전에는 소화가 잘 안 되긴 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어느 정도는 드셨는데, 갑자기 드시는 양이 확 줄었다거나. 이런 변화들이 조금 더 심각하게 나타나시는 경우에는 우울증을 한번 생각을 해보셔야 합니다.

 

Q. 노인 우울증을 확인할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A. 표정이 좀 더 어두워 보이거나, 그러면서 모호한 신체적인 증상들을 많이 말씀하신다거나 하실 때 한 번 더 생각을 해보셔야 해요. 많은 분이 ‘늘 아프던 거 아프다 그런다’ 혹은 ‘꾀병 아닐까?’ 이런 얘기들을 하시고, 또 우울증이라고 가서 진단을 받으면 ‘거봐라 정말 꾀병이다’ 이런 말씀도 하시는데, 사실은 정말 실제로 불편하시고 굉장히 힘들어하시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잘 보셔야 할 거 같고요.

그리고 노인성 우울증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가 ‘가성치매’인데, 갑자기 치매가 온 것 같은 행동을 하시는 경우들이 있어요. 멀쩡하게 잘 지내시던 분이 어느 날 갑자기 ‘난 아무것도 몰라. 나는 전혀 기억나지 않아 모르겠어. 전혀 모르겠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그럴 때는 우울증이 좀 깊어지면서 일시적으로 기억이 안 나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가성치매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건 성인에서도 나타나는 건데, 우리도 스트레스받고 그러면 집중 잘 안 되고, 그러다 보면 깜박깜박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런 것들이 어르신 분들에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진_픽셀


Q. 병원에 왔을 때 노인 우울증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요?

A. 환자분과 상담을 하면서, 일반적인 우울증의 경우에 우울하다고는 말씀 안 하시지만, 여쭤보면 예전과 달리 ‘모든 게 다 귀찮고 힘들다’ 이런 얘기들을 참 많이 하세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사실은 여쭤보는 포인트 중의 하나가, 할머님, 할아버님들이 가장 좋아하시는 손주들이에요. 손주들에 대해서 대개들 말씀하시는 게 ‘오면 갔으면 싶고, 가면 왔으면 싶다’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우울증이 생기게 되면, 가도 그냥 ‘잘 갔다’ 싶고, 처음부터 오는 거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럽고 ‘이거 어떡하면 좋지!’ 이런 생각들도 하시고, ‘와도 별로 좋지도 않고’ 이런 말씀들도 많이 하셔요. 그렇게 평상시에 너무 좋아하시던 손주들이 와도 처음부터 이렇게 반색조차 하지 않으신다면 조금 더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큰 취미를 갖고 계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많거든요. 즐기시던 드라마나 이런 것들조차도 다 재미없고 싫어하신다거나, 늘 다니시던 노인정도 ‘이래서 못 가겠고, 저래서 못 가겠고’ 그러신 경우에는 조금 더 ‘우울증일 가능성이 크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Q. 그러면 우울증 진단을 받으시는 노인분들은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기기도 하나요? 

A. 일반적인 우울감은 치료하지 않습니다. 사실 누구나 우울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고, 생활의 차이가 크게 생기게 된다면 그런 경우에는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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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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