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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없애지 못하는 이유

기사승인 2020.08.12  02: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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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심리툰 작가 팔호광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편견은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편견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기존의 경험에 빗대어 새로운 것의 위험을 평가하는 것이 편견의 순기능입니다.
무의식 과정으로 위험했던 비슷한 상황을 피하게 도와줍니다.

편견에 가장 가까운 감정은 공포입니다.
왠지 모를 불편함, 불쾌함 같은 감정들은,
논리적인 생각이나 지식과는 관계없이 내 마음에 파고듭니다.
 

사진_픽셀


다들 이야기합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위험하지 않다고.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안전은 국가의 책임이라면서요.

편견은 홍보나 캠페인으로 없애는 게 아니라,
안전이 확인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주장했습니다.
사회복귀와 재활을 위한 중간 단계가 필요하다고,
사회적 인프라 확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급한 탈원화는 위험할 수 있다고.

그러나 입원 환자가 줄어들면 수입이 줄어 반대한다고,
역시 의사는 돈밖에 모른다고, 반인권적이라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 모멸을 받으면서도 주장했습니다.

아직도 주장하지만 늘 닿지 않습니다.
중간 계단을 만들어 달라.
정신질환자들의 사회 복귀를 가족과 지역사회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 달라.

 

저는 운이 좋아서 살았습니다.
저는 몇 번째 희생자입니까?

누가 치료자와 환자를 멀어지게 합니까?
인권을 유린하고, 편견을 강화하는 것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팔호광장 info.psynews@gmail.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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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전체보기
  • ㅇㅇ 2020-08-13 00:24:55

    그리고 보호병동에서 남자 간호사에 의해 정신장애인이 사망한 사건도 있어요. 환자들도 정신병원에서 학대 많이 당합니다. 정신과 의사들이 당하는 폭력만큼이나 말입니다.신고 | 삭제

    • ㅇㅇ 2020-08-13 00:06:09

      분노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만만한 정신장애 운동가에게 그 화살을 돌리지 마시고 정신장애 정책을 허술하게 한 국가에 따지세요.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이 낮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자기 환자들을 범죄자, 위험인물에 비유해요?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글입니까? 이렇게 감정적으로 나와서 득 될 거 없어요.신고 | 삭제

      • 2020-08-12 08:29:35

        포털과 별스타에서 연재하시는 팔호님이시다!! 팔호님 만화를 보고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자극으로 가득해서 도망치고 싶었던 인터넷 공간에서 우리의 마음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숨쉴 수 있는 기분입니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옳은 말도 잘못하면 선비니 뭐니 공격당하잖아요. 요즘은 제 홈도 이 사이트입니다. 역시 팔호님, 짧으면서도 그렇기에 더 강렬하게 가슴에 와닿는 글입니다. 운이 좋아서 살으셨다니...지금도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나봐요. 아찔. 말씀하신대로 중간체계가 잘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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