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중 꽤 많은 사람이 전자 담배를 피운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흡연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전자 담배를 찾는다. 담배 냄새가 덜 나기도 하고, 니코틴을 제외한 타르나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도 전자 담배가 궐련보다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자 담배가 금연 껌이나 니코틴 패치처럼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사진_픽사베이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2세대 액상형 전자 담배에 한해서는 금연에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의학 논문들을 모아 총체적 분석을 거쳐 그 결과를 발표하는 <코크란 리뷰(Cochrane Review)>에서는 6개월 이상 연구한 결과 전자 담배가 장기적인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1년 전 게재된 연구에서도 약 800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전자 담배가 니코틴 패치 등의 기존 보조제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금연 보조 효과를 보여준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금연을 위한 수단으로써 전자 담배 사용을 권하는 것이지, 전자 담배가 안전하다고 권하는 건 결코 아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껌이나 패치 등의 다른 제재들에 비해 전자 담배는 궐련 담배를 끊고 난 뒤에도 쉽게 끊기 어려웠다고 한다. 오히려 전자 담배를 장기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오랜 기간 전자 담배를 피웠을 때의 부작용이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자 담배는 호흡기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여전히 니코틴 자체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의 도움에 따라 금연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고 안전하게 활용하기만 한다면 전자 담배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Hartmann-Boyce J, McRobbie H, Bullen C, Begh R, Stead LF, Hajek P. Electronic cigarettes for smoking cessation.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6;

A Randomized Trial of E-Cigarettes versus Nicotine-Replacement Therapy, N Engl J Med 2019; 380:629-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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