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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s Mail] ADHD 치료제 부작용 - 분노 조절

기사승인 2020.10.18  01: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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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연세 채움 정신과, 윤혜진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ADHD 치료를 위해 콘서타를 20개월째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콘서타나 아토목세틴이 감정기복을 일으키고, 분노와 신경질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실, 복약 이후 예민해지고 분노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거든요. 특히 복약 초기에는 부모님의 말씀 하나하나에 분노가 치밀어올라 크게 싸운 적도 있고요. 지난 1년간 부모님과의 관계가 다소 틀어지고 서먹해지기도 했어요.

제일 심할 때는 직장을 처음 들어가서 불안과 긴장이 겹쳐서 그런지, 분노가 너무 치밀어올라 침대에선 알 수 없는 분노에 억울해서 잠을 못 이루고, 한여름 지하철 한복판에서 소리친 적도 있고요. 특히 부작용으로 다한이 있어서 한여름에 땀이 너무 나는 것 자체에도 매우 신경질이 나서 더 심했던 것 같아요. 

 

그로부터 1년 정도가 지난 지금은 조금 나아진 것 같긴 하지만, 복약 전보다는 여전히 화가 많은 것 같네요. 얼마 전 45mg에서 54mg로 증량하면서 분노가 올라오는 게 다시 강해진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이러한 증상이 같이 지내는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맘에 걸리네요. 무조건 이 약 때문이라곤 할 수 없겠지만, 이전과 달리 폭력성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복약 전에는 화낸 적이 거의 없는데, 전반적으로 복약 이후 분노가 빈번해졌거든요. 

이 분노가 합리적이지 않단 걸 알면서도 화나는 걸 막을 수가 없고, 타인에게 내 잘못을 투사하고는 상상 속에서 미친 듯이 욕하는 공상을 한 시간 넘게 하기도 해요. 때론 너무 스스로가 한심해서 정신 차리라며 빰을 치거나 머리를 쥐어박기도 하고요.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매일 이런 것도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감정 컨트롤이 힘든 것 같아요.

54mg 이하의 용량에선 무기력과 졸림이 자주 찾아와서 54mg로 정착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만약 이게 나아지기 힘든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이라면 장기적으론 감량도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혹시 시간이 지나다 보면 두통이나 근육긴장과 같은 부작용들처럼 사라지기도 하나요? 아니면 반대로 콘서타의 장복에 따라 호르몬 밸런스가 바뀌면서 성격 자체가 분노하는 사람으로 달라질 수도 있나요? 

 

사진_픽셀

 

답변)

안녕하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윤혜진입니다. 

콘서타는 정신 자극제로 분류가 됩니다. 정신 자극제는 ADHD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물로, 의욕과 에너지를 증가시켜주고 각성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ADHD 환자분들은 신기하게도 정신자극제를 복용할 때 오히려 차분해지는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ADHD의 증상인 부산함, 충동성을 줄여주고,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ADHD 환자들이 약물 복용시에는 대인 관계에서의 트러블도 줄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콘서타 복용 후에 더 예민해지고 분노가 증가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약물은 당연히 효과가 있는 반면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효과와 부작용을 잘 따져보아 필요한 용량을 적절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콘서타의 부작용으로 짜증, 감정기복, 신경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약물 증량 후에 더 악화된 것으로 보아서는 겪고 있는 증상이 콘서타의 부작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모님과의 관계에 실제로 안 좋은 영향이 있고 스스로도 감정 조절이 안 된다고 느끼고 있으시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스스로 짜증이나 분노에 대한 체크가 필요합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그 시간대가 언제인지, 어떤 상황인지, 감정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간략히 메모를 해 주세요. 그리고 다음 내원시에 메모를 가지고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를 해보세요. 부모님과의 갈등 상황 자체의 문제인지, 아니면 약물 농도가 떨어지거나 올라간 때여서 그런지, 혹은 다른 조치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실 것입니다. 

대체로 이런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용량을 낮추기를 권유드리고요. 간혹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에서 나타나는 집중력 저하나 무기력, 졸림이 ADHD의 증상과 비슷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정신 자극제에 보조적이나 추가적으로 항우울제 등의 다른 약물을 복용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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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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