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프다’고 할 때 원인은 심장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협심증과 같은 심장 질환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검사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봅시다. 심장이 쿵쾅 뛰는 것이 손 끝에 느껴질 것입니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심장은 규칙적으로 2심방 2심실을 번갈아가며 박동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자동적인 심장의 운동은 심장 내부에 깔려 있는 이른바 전기모터와 전선과 같은 역할을 하는 구조물 때문에 가능합니다.

 

이들은 전기 신호를 규칙적으로 심장 안으로 쏴주면서 심장 근육의 수축을 도모하죠. 이런 전기의 흐름은 체외에서 탐지하는 장치가 심전도 (electrocardiography)입니다. 정상적인 심장은 P파, QRS복합체, T파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심전도 파형의 변화를 통해 심장 내부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심전도 검사는 협심증뿐만 아니라 심장의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시행하는 제일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특히 부정맥에서는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협심증이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등 허혈성 심장질환 (혈액공급의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심장 질환) 에서 중요한 검사는 심근효소입니다. 심장 근육이 죽으면서 나오는 물질이 심근 효소로 CK-MB와 troponin-I 이며 이게 증가하는 경우 심장이 손상을 입었다고 추론할 수 있는 것이죠.

 

심장 초음파는 심장의 모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심장의 운동성과 심장판막의 이상 등을 확인하고 측정까지 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심근경색 때문에 손상을 받은 심장 벽의 운동이 저하되면 심장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질환에서 혈관 조영술은 정말 중요합니다. 혈관 조영술은 팔이나 다리에 있는 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어서 관상동맥이 있는 곳까지 접근한 뒤 관상동맥 안으로 조영제를 주입하여 혈관의 모양을 보는 검사입니다.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해 좁아져 있는 혈관이 있다면 검사와 동시에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 등의 시술을 바로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관상동맥질환에서는 매우 중요한 검사법입니다.

심장의 검사에는 이외에도 심장 CT나 MRI 등 다른 검사들도 있답니다. 오늘은 협심증과 급성관상동맥증후군에 집중해서 검사법을 알아보았는데 서로 다른 질병에 대해서 다양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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