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중대한 상황입니다. 특히 심근경색에서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허혈성 심장질환에서 시행하게 되는 검사는 심전도, 혈액검사, 심장초음파부터 관상동맥조영술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 관상동맥조영술은 관상동맥의 모양을 관찰하면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시술입니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에 갑자기 발생하는 혈전이나 동맥경화반의 변화로 갑자기 막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 관상동맥조영술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에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재관류시술이 바로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재관류시술은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와 물리적으로 막힌 곳을 뚫는 방법이 있는데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해 관상동맥개통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의료기관이라면 혈전용해보다 개통술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간혹 주요 관상동맥 세 개가 모두 좁아져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삼혈관질환이라고 하는데,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삼혈관질환은 관상동맥우회로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였지만 최근에는 시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더 연구가 필요한 상태로 삼혈관질환에 있어서 관상동맥우회로수술의 중요성은 여전합니다.

 

관상동맥우회로 수술은 가슴을 열고 하는 개흉술로 흉골을 절개하게 됩니다. 우회로를 만들기 위해서 다른 혈관들을 이용해야 하는데, 내유동맥 (내흉동맥), 요골동맥, 대복재정맥 등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 위 주변에 있는 혈관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혈관들을 이용해서 혈류가 관상동맥의 막힌 부위를 우회해서 들어갈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것입니다. 관상동맥우회로 수술의 치료 성공률은 높지만 개흉수술이고 세 개의 혈관에 대해 수술하는만큼 시간 소요도 많이 되므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필요할지 잘 판단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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