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치료는 장기간 치료를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은 결핵약 복용의 원칙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결핵약 복용의 첫 번째 원칙은 다제요법, 두 번째는 정확한 용량을 하루 한 번 복용, 세 번째는 6개월 이상 장기복용입니다.

 

이런 원칙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내성 균주의 발현에 따른 치료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가지 종류의 약만 쓰면 효과가 들지 않는 균주가 있을 수도 있으며 감염 조직의 환경, 예를 들어 산소 분압의 차이에 따라서 약의 효과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결핵균이 증식 중일 때 결핵약의 효과가 좋지만 휴지기에는 효과가 없어서 장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이 힘들고 긴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요즘에는 복용의 간편화를 위해 기본적인 약제들이 모두 함유된 단일 약품도 있습니다.

 

결핵이 의심되거나 결핵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은 격리가 필요한데, 대개 시설격리는 아니고 치료 시작 후 전염력 상실이 이루어지는 최소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외래 통원치료를 하지만 다량의 객혈이나 호흡곤란 등과 같은 증상으로 인해 입원치료를 요하는 경우에는 격리 입원하여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치료를 시작한 뒤에는 효과를 중간중간 확인하게 됩니다. 증상, 흉부 방사선 검사, 객담도말 검사 등을 종합해서 보는데, 객담검사는 치료 효과를 판정하는 데 특히 중요합니다.

 

치료를 하는 중에 환자가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금주와 금연입니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 금주와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둘째, 약을 빼먹지 말고 꾸준히 먹어야 합니다. 치료도 어렵지만 치료에 실패한 뒤에는 훨씬 힘들어집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이를 악물고 치료에 매진해야 합니다.

 

셋째, 부작용 발생이 의심될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지난 주에 설명했듯이 결핵약은 독하기 때문에 간독성, 혈소판 감소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약을 중단해야 할 수 있습니다.

 

피부 부작용으로 가려움, 발진, 여드름, 색 변화 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피부 부작용은 증상을 조절해주는 약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Steven’s Johnson syndrome) 과 같은 심각한 피부질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매우 드문 부작용이고 결핵약에서만 특수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아니지만 생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속이 불편하고 미식거리는 위장장애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결핵약의 복용 수칙 및 부작용에 대한 대처 등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길고 힘든 결핵치료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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