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의 신진대사를 책임지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저하증. 피곤하고 춥고, 기운이 없고 살찌고, 의욕이 떨어지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치료할 의욕마저 없다면 큰일납니다.

 

갑상선저하증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피검사가 제일 중요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이 떨어져있는지,
하시모토 갑상선염에서 나타나는 항체들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피검사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아래 설명은 피검사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그림들입니다.

 

갑상선저하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TSH, 갑상선자극호르몬과
free T4, 유리갑상선호르몬입니다.

 

호르몬도 조금씩 다릅니다. T3, T4, free T4 복잡하죠?
이중에 유리갑상선호르몬(fT4)이 실제 호르몬 활성도를 잘 반영합니다.

 

원인에 따라서 혈액검사 수치도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의사선생님이 다 분석해주겠지만,
자세한 설명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덧붙입니다.

 

중추신경계의 문제인 이차나 삼차성 같은 경우는 TSH가 떨어지지만
대부분의 저하증인 일차성에서는 TSH가 오히려 올라가게 됩니다.

 

반면에 fT4는 다 떨어집니다. 무엇이 원인이듯

 

TSH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중요하다고 말했었죠?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수치를 보고 갑상선기능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를 해보니, fT4 자체보다 TSH의 수치를 보는 것이 갑상선호르몬의 상태를 더 잘 반영하더라…는 거죠.

 

결국, 갑상선저하증의 치료는 갑상선호르몬 복용입니다.

 

갑상선저하증의 치료는 호르몬제 복용입니다.
이 약은 반감기가 7일이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앞서서 계속 강조한 TSH(갑상선자극호르몬)은 복용량을 조절하는데 중요합니다. TSH가 정상치로 내려오는 것을 기준으로 용량을 결정하게 됩니다.

 

참고로
제산제, 철분제, 칼슘제, 커피는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며
결핵이 있다면 결핵약인 리팜핀도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갑상선저하증을 방치하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저하증이 정말 심한 경우, 사망률이 30~60%에 달하는
점액부종혼수(myxedema coma)가 올 수 있습니다. 끝판왕입니다.

 

점액부종혼수에 빠지면 쇼크와 함께 의식이 떨어집니다.
응급실에 의식이 떨어져 올 수 있는 병은 많지만
이렇게 심한 환자들은 저하증의 전형적 신체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갑상선저하증이 기존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점액부종혼수는 고령 여성에게 많이 생깁니다.
90%가 겨울에 오고 갑자기 추워져 체온 조절에 어려워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응급실에 온 점액부종혼수는
쇼크에 빠진 환자에 맞춘 치료가 필요합니다.

 

기도확보, 호흡유지, 혈류량유지….

 

갑상선 호르몬…
혹시 모르니 당질코르티코이드 부족을 대비한 스테로이드 투여…

 

감염이 심해져서 패혈증이 된 경우
뇌경색
심부전
추위노출
저체온증
다발성 외상
위장관출혈
저혈당 등 대사 문제

이런 경우에 점액부종혼수가 더 잘생깁니다.

 

무증상 갑상선 기능부전은 증상은 없지만 점점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호르몬 수치는 정상이지만 TSH가 높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을 쥐어짜서 호르몬을 뽑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TSH가 4.5mIU/L보다 높고
fT4는 정상인 경우로 진단됩니다.

 

그럼 무증상 갑상선기능부전이 왜 중요하냐?

이런 사람들 중 일부가 갑상선저하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리미리 관리하면서 체크가 필요합니다.

 

만약에 TSH가 정상 상한선의 2배에 달하는
10mIU/L이상이면 치료를 시작합니다.

저용량호르몬을 쓰면서 TSH가 정상화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갑상선저하증때문에 무기력해진다고 치료도 무기력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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