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의 기능이 항진되어서 호르몬을 과다하게 생산하면서 생기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그 치료법들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첫째로 불편한 현재의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고
둘째로 보다 근본적인 갑상선항진증의 치료가 있습니다.

 

현재의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증상조절을 위해 대개 무대공포증에 쓰는 약인 프로프라놀롤이라는 약을 쓰기도 합니다. 이 약은 심장이 쿵쾅거리는 증상, 불안감, 떨림, 열과민증 같은 갑상선항진증의 증상을 조절해줍니다.

 

프로프라놀롤은 기본적으로 혈압약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쓸 수 있는 약은 아닙니다. 천식, 심부전, 서맥성 부정맥이 있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베타차단제와 베타작용제는 반대되는 기능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약은 갑상선호르몬의 과다로 발생하는 증상을 조절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럼 근본적인 치료는 무엇이 있을까요?

 

1.     약물요법

2.     방사성요오드치료

3.     수술

이렇게 세 종류의 치료가 있습니다. 이 중에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1.     약물요법 : 항갑상선제로 갑상선생산을 억제

 

약물치료로 쓰는 약에는 메티마졸, 카비마졸, 프로필티오우라실 같은 약들이 있습니다. 이 약들은 갑상선 기능을 ‘마비’시키는 약들입니다.

 

갑상선은 갑상선세포와 여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의 재료가 되는 요오드는 혈류를 통해 갑상선으로 들어갑니다.

 

요요드는 갑상선세포를 지나서 여포로 들어가게 되고 그 안에서 갑상선호르몬인 T3, T4 (요오드가 몇 개 달려있는지에 따라 숫자가 다름)로 합성됩니다. 이 과정을 도와주는 효소가 TPO입니다.

 

항갑상성약들은 이 TPO를 ‘얼려버립니다’.
자세한 원리가 어찌됐든,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는 과정을 막는다는 거죠.

 

메티마졸이란 약을 가장 많이 쓰는데,
임산부의 경우 기형유발 가능성 때문에 프로필티오우라실을 쓰기도 합니다.

 

항갑상선약은 12~18개월 먹으며 중간중간 피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기간이 길다는 것이 단점이고, 성공률은 반 정도 되며 실패한다면 다른 치료방법을 고려해 봐야합니다.

 

또한 약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약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피부발진, 소화장애, 간독성, 무과립구증, 혈관염 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방사성요오드치료 : 자살폭탄테러

 

방사성요오드는 갑상선세포를 파괴하는 베타선을 방출합니다.
자살폭탄테러와 비슷합니다.

 

요오드가 갑상선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듯이,
방사성요오드도 갑상선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방사성요오드는 갑상선 안에서 원소가 붕괴되면서
베타선을 방출하고 세포는 파괴됩니다.

 

한 번 치료하고 2~3개월 지나면 85% 정도 완치가 됩니다.
하지만 갑상선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호르몬 보충이 필요합니다.

 

방사성요오드치료는 싸고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사람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방사성요오드가 체 내에서 배출되기 전까지는 환자 주변에 방사능이 나옵니다. 환자 자체에서도 나오고 땀, 침, 소변으로도 배출이 됩니다.

 

따라서 복용 후 최소 5일 동안 타인과 최소 1m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고 화장실도 따로 쓰고, 음식도 따로 먹고, 침실도 따로 써야 합니다. 빨래도 따로 빨고 몸도 자주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임신 계획이 있다면 치료 후 6~12개월 정도 후에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갑상선이 갑자기 파괴되는 경우 갑상선호르몬이 순간적으로
과도한 방출을 할 수 있는데, 이럴 때 갑상선중독증이 생길 수 있어요.

 

고령이거나 동반질환이 있다면 항갑상선약을 사전에 먹어 예방이 필요합니다. 열을 좀 식히고 파괴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서 필요한 사람들만 골라서 예방조치를 하게 됩니다.

 

3.     수술 : 우선순위는 밀리지만 효과는 확실

 

갑상선을 아예 떼는 것은 효과는 확실하지만,
그럼에도 수술이기 때문에 우선적인 고려 사항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커서 목을 누르는 경우

 

부갑상선항진증이 동반된 경우

 

갑상선 내에 의심스러운 병변이 관찰되는 경우

그리고 환자 본인이 원하는 경우

에는 수술적 절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의 장점은 한번에 완치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뒤에 붙어 있는 부갑상선이 죽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나

 

성대로 들어가는 되돌이 후두신경이 손상될 경우
목소리가 쉬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

어쨌든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목에 상처가 남는다는 점이
수술의 단점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수술할 때도 항갑상선약으로 전처치를 해야 합니다.

 

여태까지 갑상선항진증의 치료 세 가지에 대해서 소개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약물치료를 가장 많이 하고 그 다음이 방사성 동위원소, 수술을 소수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비용 문제도 있기 때문에 방사성동위원소, 약물, 수술 순서로 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치료법들에 대해 숙지하시고 담당 의사선생님과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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