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신경염은 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해서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죠.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 같은 다른 어지럼증 질환과의 구분을 위해 몇 가지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몇 가지 신체검진을 시행하게 됩니다.

 

시선을 옆으로 고정하라고 하면
수평으로 튀는 자발성 안진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시선을 앞으로 고정하라고 하고 머리를 돌렸을 때, 정상의 경우 자연스럽게 눈이 돌아가면서 시선고정은 유지되지만 전정신경염에서는 눈이 머리와 함께 돌았다가 뒤늦게 돌아오게 됩니다.

 

음주운전에 해볼 수 있는 검사인 롬버그 검사도 할 수 있습니다.

 

균형을 유지하는데 시각, 전정기관, 소뇌의 균형감각 3요소가 중요한데 눈을 감음으로써 전정기관이나 소뇌에 이상이 있는지 보는 검사입니다.

 

전정신경염은 발병 후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경과를 보이고 재발도 없는 편이지만 10~15%는 1년 넘게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증상조절,
둘째는 염증조절,
셋째는 보상기전입니다.

각각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증상 조절은 어지럼증 자체에 포커스 맞추는 것입니다.
항히스타민제, 항도파민제, 진정제, 항콜린성 약 등을 사용할 수 있는데,
멀미약의 개념으로 신경전달을 조절해주는 것이에요.

 

이 약들은 신경전달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이후에 설명할 중추신경의 보상기능을 자칫하면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는 재활치료에 이론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졸림증상이 있어서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염증을 줄이는 것은 원인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항염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사용이 있습니다.

 

재미 있는 점은 항바이러스제를 쓰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바이러스 원인설과는 잘 안 맞는 결과이긴 하죠.

 

재활치료는 중추신경의 보상기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전정신경염은 균형감각에 저하를 불러옵니다.
대신 말초신경의 문제를 중추신경이 보상해주는 시도를 해볼 수 있습니다.

 

구토 증상이 줄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된다면 재활운동을 빨리 시작해서 최대한 빨리 회복을 촉진시켜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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