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픽사베이

 

우리는 아주 운이 좋아 발치할 필요가 없는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랑니를 발치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만약 사랑니를 발치했다면, 방금 발치하여 경황이 없는 와중에 치과의사 혹은 치과 스텝이 설명하는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을 들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치과에서 나오는 순간 방금 들은 주의사항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는 순간들이 있다. 다음은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을 듣고 생길 수 있는 궁금한 점에 대한 고찰이다.

 

“거즈를 꽉 물고 계세요.” -> “거즈를 어떻게 물어야 하나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지혈 방법은 압박 지혈이다. 약 2시간 정도 거즈를 꽉 물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며, 물었다 놓았다 하게 되면 효과가 없다.

초기에 지혈된 이후에도 상처 부위가 움직이면 통증이나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침에 피가 섞여 있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므로 입을 조심해서 헹구어 주도록 하자.

만약 2시간 이후에도 출혈이 계속되거나, 자려고 누웠는데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날 경우에는 (다른 부작용이 없는 경우에 한해) 응급실을 찾는 것보다 거즈를 다시 꽉 물어주어 압박지혈을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물론 어지럼증 등의 다른 합병증이 있거나 압박으로도 지혈되지 않는다면 병원으로 연락하여야 한다.

 

“약은 O일 치 나가니까 드시면 돼요.” -> “약은 언제, 얼마나 복용해야 하나요?”

약을 받으면 즉시 복용하는 것이 추천되며, 그 이유는 사랑니 발치를 위한 마취가 풀렸을 때의 심한 통증을 경감하기 위함이다. 또한 그 이후에도 아프지 않더라도 약을 최소 2-3일 정도는 먹는 것이 추천된다.

 

“칫솔질은 평소처럼 하시면 돼요.” -> “칫솔질은 어떻게, 왜 해야 하나요?”

기본적으로 발치 부위 이외의 치아에는 꼭 칫솔질을 해야 한다. 발치 부위는 봉합사가 손상되거나 상처 부위의 치유가 방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칫솔질을 하지 않되, 부드럽게 입을 헹구어 주어 구강 위생을 청결히 하여 혹시나 있을 감염을 예방하도록 하자.

 

“담배 피우거나 술 마시면 안 돼요.” -> “정말 안 되는 건가요? 어느 정도는 괜찮나요?”

아마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이다. 대학생의 경우 선배들이 사랑니 발치 후 소독을 해야 한다는 농담을 하면서 술을 권했던 경험을 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각각을 금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담배는 빨아들이는 동작에서 구강 내의 음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랑니 발치 부위의 지혈을 방해하게 된다. 또, 담배에 함유되어 있는 유해 성분이 염증을 유발할 위험도 존재한다. 만약 본인이 담배를 절대 끊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지혈이 될 때까지 최소 3일이라도 자제하도록 한다.

두 번째로, 알코올이 주성분인 술은 혈액 순환을 빠르게 하여 시술 부위의 지혈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발치 후의 치유 기간을 지연시킨다.

이외에도 자극적인 음식 섭취 또한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수술 부위에 푸른 멍이 들 수도 있습니다.” -> “왜 그런가요?”

가끔 무리한 기구조작이나 과도한 힘을 주어 멍이 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턱 피부 내에서의 출혈로 멍이 드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이는 발치한 부위에서의 출혈로 인해 피부가 착색된 것이지 출혈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1-2주 내로 서서히 흡수되어 사라지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초기에 거즈로 압박지혈을 시행하고, 냉찜질을 통해 초기 출혈을 감소시키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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