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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드러난 성격은 모두 연극 - 연극성 성격장애

기사승인 2018.06.17  06: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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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5세 여성 A는 화려한 옷차림으로 어디서든 관심을 받는다. 그녀는 항상 관심을 받고자 노력한다. 어느 모임을 가도 주목을 받아야만 마음이 편하다. 누구와도 빨리 친해지는 친화력으로 유명하지만 오랜 관계 유지는 어렵다.

그녀는 감정 표현이 극적이고 무슨 일이 있을 때는 여주인공인 것 마냥 극적인 표현을 한다. 하지만 그녀의 감정에는 깊이가 없다. 그녀를 잘 아는 사람은 그녀를 진실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서는 SNS를 통하여 다수와 소통하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 자신의 사생활을 잘 꾸며서 항상 행복한 것처럼 노출시킨다. 하지만 그녀의 SNS와 달리 그녀는 자주 불행하고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히스테리성 인격장애(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 또는 연극성인격장애라고 불리는 성격장애의 사례입니다.

어디 가도 주목을 받을만한 옷차림, 외모를 보이고 과장되고 자극적인 표현을 많이 합니다. 때로는 과도하게 성적인 어필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실된 표현이라기보다는 관심을 얻고자 하는 용도일 뿐입니다.

요즘에는 SNS를 통하여 소통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SNS에서 보이는 모습 역시 관심을 끌고자 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사진_픽사베이

 

♦ 역학 & 원인

전체 인구의 1-3% 정도에 해당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심리적으로는 구강기(1-2세)에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의존 욕구가 잘 해결되지 않았고, 해소되지 않은 욕구를 극복하고자 과장된 표현으로 주변의 관심을 원한다고 해석합니다.

적절한 관심이 충족되지 않으면 좌절감을 크게 느낍니다. 쉽게 우울감이나 신체적인 증상, 전환장애 증상이 나타납니다.

 

생물학적으로 자율신경계(Cortisol, epinephrine 등)가 과다활성되어 있습니다.

히스테리성 성격은 같은 자극에 대하여 과한 정서 표현, 행동을 합니다. 신체가 반복되는 상황에 적응하여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발달시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진단 & 특징

정신의학교과서인 DSM-5 진단에 따르면, 과도한 감정표현과 주의를 끌기 위한 노력이 전반적으로 드러나는데, 다음 9가지 중 5가지 이상에 해당해야 합니다.

- 자신이 관심의 중심이 아닌 상황에 있는 것을 견딜 수 없음.

-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성적, 유혹적, 자극적인 경향을 띰.

- 감정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진실되지 못하고 피상적임.

-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외모를 이용함.

- 지나치게 인상적이고 세밀함이 결여된 형태의 언어를 사용.

- 자기가 극의 주인공인 것처럼 표현 (자기극화, 연극화된 표현, 과장된 표현 등)

- 다른 사람에 의하여 쉽게 기분이나 감정이 영향을 받음. (피암시적임)

- 대인관계에서 실제 관계보다 가까운 관계로 인식하고 행동함.

위의 증상으로 인하여 일상 활동, 대인관계, 직업활동에 분명한 문제가 발생할 때 히스테리성 성격장애를 진단합니다.

사진_픽사베이

성격장애를 진단할 때 항상 중요한 점은 성격적인 경향과는 감별해야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성격적인 경향은 가지고 있습니다. 히스테리성 성격에서처럼 관심받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 가지는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하여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자기 자신 / 주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칠 경우에 히스테리성 성격장애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 치료 & 경과

성격 치료는 결코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수십 년 동안 가져온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바꾸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근본적으로 정신치료를 시행하고 증상에 따른 대증적인 약물치료 역시 중요합니다.

 

히스테리성 성격의 정신치료적인 치료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심을 끄는 것에만 집중했지 자신의 감정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진짜 감정과 자신의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적인 역동치료도 좋지만, 단기간의 집중적인 치료 역시 좋은 결과를 보입니다. 다른 성격장애에 비하여 단기치료의 효과가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우울, 불안, 불면, 충동조절문제, 신체화문제 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더 좋은 결과를 보입니다

 

오늘은 히스테리성 성격장애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히스테리성 성격장애는 주변의 관심을 받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풍부한 표현을 하지만 그 속에 진짜 자신의 감정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적인 정신치료를 통하여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mgye1@naver.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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