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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틱장애, 어디서 치료받으면 좋을까?

기사승인 2018.06.22  07: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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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디어팀]

 

서울에서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김지순씨(가명)는 최근 고민이 많아졌다.

아들이 ADHD가 의심되니 소아정신과를 가보라는 담임교사의 말에 가까운 상담 센터를 찾았다가, 수백만 원의 치료비용이 든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이를 위해 치료를 받아야 할지, 다른 치료 센터를 찾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최근 어린이들의 스트레스가 크게 높아진 것과 관련해, 아이의 정서 문제나 학습부진 등의 이유로 정신과 상담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디서 상담을 받느냐다.

이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은 “ADHD와 틱장애 치료 시에는 부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라고 입을 모으면서 부모 마음을 힘들게 하는 곳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우선 광고를 많이 하는 곳은 피해야 한다.

최근 신문기사 형태의 광고도 자주 나오고, 키워드 검색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곳은 대부분 큰돈을 들여 광고를 한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이런 곳은 대부분 치료비가 비싼 편이며, 불필요한 치료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어 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사진_픽사베이

 

또 경험 많은 전문가와의 상담은 잠깐이고 기계를 가지고 훈련하는 시간이 더 많다 보니 마음의 위안을 얻거나 양육문제를 자세히 상의하기 어렵다.

소아정신과 의사들은 틱 장애의 경우 치료를 안 한다고 해서 더 나빠지거나 더 큰 병으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틱 증상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나빠진다고 불필요한 치료를 권유하는 곳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틱 장애는 그냥 관심을 가지고 저절로 좋아질 때까지 같이 기다려주기만 하면 된다. 비싼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아이가 잘못될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이 정서 문제를 무조건 부모 탓으로 돌리는 곳은 부모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

아이에 대한 애정이 부족해서, 혹은 자주 혼내거나 너무 공부를 많이 시켜서 그렇다고 비난하듯이 말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부모의 죄책감이 커질 수 있고, 아이가 뭘 하든 내버려두란 식으로 접근하는 곳이 많아 자칫 아이가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을 가지게 되거나 자기 문제를 모두 부모 탓으로 돌리게 되기 쉽다.

 

세 번째로 주의할 곳은 ‘기록이 남지 않는’, 혹은 ‘부작용이 없는’ 등의 설명이 붙는 곳이다.

우선 치료 기록은 남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또 필요에 의해 처방되는 약물은 부작용 검사가 끝난 안전한 처방이기 때문에, ‘약을 먹으면 나중에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모른다.’, ‘약을 먹다 끊으면 더 나빠진다’, ‘약은 근본치료 효과가 없고 일시적인 효과밖에 없다’ 같은 광고를 하는 센터는 편견과 두려움을 유발시키는 효과가 있다.

두려움이 생긴 부모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고 뭔가에 자꾸 끌려가게 된다.

아이의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전보다 편안해지도록 만드는 곳에서 아이도 치료가 잘 된다.

 

사진_픽셀

 

네 번째로 주의할 것은 ‘좌우 뇌 불균형’ 이론이다. 좌우 뇌 불균형은 과거 왼손잡이 남자아이 중에서 ADHD, 틱장애가 많다는 것에서 나온 이론이다.

최근 들어서는 왼손잡이라고 더 ADHD가 잘 생기는 것도 아니고 더 정밀한 뇌 촬영 기계를 사용하면 좌우 뇌 불균형이 보이지 않는다고 연구결과도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론이다.

그럼에도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다양한 정서문제가 좌우 뇌 불균형을 원인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전통의 기(氣) 이론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또 뇌파 센서를 어떻게 붙였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뇌파기사가 뇌파 센서를 정확하게 붙여서 나온 결과인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기적 같은 치료 효과를 약속하거나 ADHD나 틱장애를 ‘근본 치료’, ‘원인치료’를 진행한다는 곳은 피하도록 한다.

아직까지 ADHD와 틱장애는 근본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으며, 예방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도 나와 있지는 않다.

대신 아이가 학교에서 튀지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을 찾는 것이 좋다.

원인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이 혹하다 보면 부모가 돈이 없어 아이가 좋아지지 않는 것처럼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는 보험이 되는 치료이고 보험이 되는 치료는 대부분 그렇게 비싸지 않다.

기적 같은 치료를 광고하는 센터들은 보험이 되는 치료에 문제가 많은 듯 얘기하지만 보험이 되는 치료는 국가가 그 안정성을 보증하는 치료라고 보면 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디어팀

www.adhd.or.kr

 

정재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maumnews@gmail.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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