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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소개

정신의학신문
찾아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꼭 필요한 정보를 여러분 손 안으로 배달해드립니다.

아내가 아팠다. 거창한 병도 아니었다. 소위 경추 디스크라고 불리는 ‘경추간판수핵탈출증’ 이었다. 이 질환은 건강보험 통계상 20세 이하 청소년만 6000~7000명 이상이 앓고 있었고, 청, 장년층은 이보다 15배에서 30배 이상의 많은 사람이 앓고 있었다. 웬만한 신경외과, 정형외과 병원에서 하루에도 몇 건씩 수술을 하는 흔한 질환이었다.

꼴에 의사라고 이 질환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지식은 있었다. 또한 신경외과, 정형외과에 종사하는 친구도 많아서 두어군데 물어보고 어떻게 치료를 할지 결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우선 친구마다 추천하는 병원이 달랐고, 추천하는 선생님이 달랐으며, 선생님마다 추천하는 치료 방향이 달랐다. 물론 ‘경추간판수핵탈출증’ 질환의 특성이 그런 것이었고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치료 방향도 대부분 옳은 것이었지만, 이 많은 정보들 중에 내 아내를 위한 최고의 선생님, 최선의 치료 방향을 고르기란 의사인 나조차도 쉽지 않았다. 오히려 정보가 많아질수록 혼란스럽고 불안해졌다. 갈팡질팡하는 나를 보다 못한 믿음직한 친구가 도움을 주었다. 선생님을 골라 주고, 치료 방향을 결정해 주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내 환자들이 생각났다.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치료 받을 병원을 찾고, 선생님을 찾으며, 어떻게 치료 방향을 결정할까?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편견 속에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아프다는 것을 밝히지 못하는 이들이 많을 텐데. 또한 이러한 이유들로 잘못된 경로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접할 가능성도 많을 텐데. 넘쳐나는 잘못된 정보들 속에서 더 혼란스럽고 불안할 텐데.’

아픈 이들이 힘든 것을 돕고 싶었다.

정신의학신문은 첫째로 아픈 이들을 위한 것이다.
모든 정보는 가장 믿을 만한 출처를 근거로 실을 것이며(질환이나 약에 대한 정보는 정신의학 교과서를 바탕으로, 최신 의학 정보는 논문을 바탕으로), 여기에 소개되는 병원이나 선생님은 정신의학신문에 소속된 전문의들로 직접 진료 현장에서 참관한 것을 토대로 소개할 것이다. 물론 우리가 전문의들의 실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단지 정신의학신문의 전문의들이 얼마나 진실된 마음으로 진료에 임하는지 환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정신과치료는 진심이 반이고 공감이 나머지 반이며, 그것들을 토대로 관계 맺는 것이 치료의 전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힘든 이들의 믿음직한 친구가 되고 싶다.

둘째로 정신의학신문은 의사, 심리학자, 사회복지사, 간호사, 약사 등 정신의학 관련 종사자를 위한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사실 정신의학에 관련 종사자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짙다. 치료의 과정이 개인과의 만남을 통해 개인의 내면을 변화시키는 것이다보니, 그러한 성향은 점점 짙어지는 듯하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정신의학 분야 고유의 폐쇄성로부터 탈피해 좀 더 개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생활 전반에 정신건강을 해치는 사회 환경이 만연해 있는데, 이는 개인 내면의 변화로만 해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들이 모여서 환자들을 위해 사회와 환경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조금씩 힘을 보태야 한다. 정신의학신문이 서로를 위한 교류의 장이 되고 협력하여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셋째로는 정신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커뮤니티가 되기를 바란다.
정신과 관련된 정보에 관한 한 모든 것이 준비된 정신의학신문, 여기에 누구나 쉽게 찾아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의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정신의학신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어 조금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고 싶다.

정신의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