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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 직장인②]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유리멘탈을 뭐라고 부를까?

기사승인 2018.08.04  02: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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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최지윤 정신건강간호사]

 

[지난 화]에서는 유리멘탈이 되는 여러 가지 이유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았다.

그렇다면 유리멘탈을 정신과적 용어로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우리가 흔히 유리멘탈, 강철멘탈이라고 말하는 상태를 긍정 심리학자들은 ‘회복탄력성’이라고 부른다.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나 역경의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적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강철멘탈을 가진, 즉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역경과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사람들이다.

 

사진_픽사베이

 

지난 화에 등장했던 현우 씨의 회복탄력성 검사(KRQ-53) 점수는 172점이었다.

현우 씨의 경우 다행히 회복탄력성이 심각하게 낮아 상처를 받으면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상태는 아니었다.

이를 들은 현우 씨는 ‘나름 괜찮은 듯?’이라며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평균 점수는 195점으로, 180점 이하는 사소한 부정적인 사건에도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1).

 

회복탄력성을 스스로 노력해서 높일 수 있을까?

정답은 예스이다.  

이는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기도 하지만 문화, 교육, 개인의 노력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영향을 받고, 훈련을 통해서 개발될 수 있다.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일상생활에서 그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실천하는 것이다.

강점을 발휘하는 것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해 주고, 반복적인 강점 활용은 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으며,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기도 하다(1).

강점이란 시간과 환경에 관계없이 계속 나타나는 심리적 특성을 이야기한다.

긍정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에 의하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서너 가지의 대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강점을 발휘했을 때 피곤하기는커녕 의욕이 솟고 진짜 나 답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면, 그것이 당신의 대표 강점이다(2).

도서 ‘회복탄력성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과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에서는 24가지로 추출된 강점에 대한 설명과 대표 강점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더 많은 내용을 알기 원한다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사진_픽셀

 

앞서 유리멘탈이라는 용어를 회복탄력성과 연관 지어 설명했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이를 정신건강 상태 혹은 정신질환 유무와 연결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면 회복탄력성과 정신질환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선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해서 정신질환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우울은 회복탄력성을 감소시키고(3,4), 조현병 환자의 회복탄력성 점수는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들의 점수와 비교하여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5).

이러한 연구 결과는 회복탄력성과 정신건강이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회복탄력성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 중 일부는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보이는 특성과 연관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 환자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왜곡해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회복탄력성의 구성요소 중 자신에게 닥친 문제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의 결여, 부정적인 원인 분석력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정리하자면 높은 회복탄력성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과 관련이 있고, 회복탄력성이 정신질환에 대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시도이다.

하지만 반복되는 부정적인 생각 패턴에서 헤어나기 어려운 사람들의 경우, 외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다음 화에서는 사례를 통해 정신과 진료실이나 심리 상담실을 찾아갔을 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 참고문헌 

1. 김주환. 회복탄력성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 고양: 위즈덤하우스; 2011.
2. Seligman MEP.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 = Positive psychology 안양: 물푸레; 2014.
3. 강하나. 대학생의 생활 스트레스가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18.
4. 조현민, 유은광. 혈액투석 환자의 회복탄력성 영향요인. 성인간호학회지. 2014;26(6):614-20.
5. Bozikas VP, Parlapani E, Holeva V, Skemperi E, Bargiota SI, Kirla D, et al. Resilience in Patients With Recent Diagnosis of a Schizophrenia Spectrum Disorder. J Nerv Ment Dis. 2016;204(8):578-84. 

 

최지윤 정신건강간호사 info.psynews1@gmail.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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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9
전체보기
  • Esther 2018-08-08 16:18:03

    잘 읽었습니다.신고 | 삭제

    • 비비8 2018-08-07 16:30:14

      다음화도 궁금해지네요~ 지금 회복탄력성이 보통 정도로 나오는데 더 높게 키워보고 싶어요!신고 | 삭제

      • 코끼짱 2018-08-07 16:22:46

        제 회복탄력성이 낮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높게 나왔네요! 덕분에 저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되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어요~~ 회복탄력성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며 노력해야겠네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신고 | 삭제

        • ㅇ_ㅇ 2018-08-06 09:54:47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나 역경의 상황에 이를 극복하고, 긍정적 적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셨어요.
          유리멘탈은 작고, 사소하고, 가벼운 (개인차겠지만) 일에도 상처와 스트레스를 잘받는다는 뜻으로 생각해요.
          그러니까,유리멘탈이더라도 충분히 회복탄력성이 뛰어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가령, B가 A에게만 유독 성을 붙여 딱딱한 투로 이름을 불러 A가 서울함과 스트레스 상처 등을 느꼈다고 가정한다면, 자고일어난다거나 일기를 써서 감정을 정리하거나 아 별일 아니네라고 생각했다면, 유리멘탈이지만 회복탄력성은 높은 편이지 않나요?신고 | 삭제

          • 김미미 2018-08-04 22:06:33

            힘들땐 부정적인 생각을 빠져나오기가 참 어렵네요. 다음 기사도 기대할게요~^^신고 | 삭제

            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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